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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도서] 레몬

권여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해 첫 책을 이제야 읽었다.

권여선 <레몬>

작년 4월에 초판이 발행된 권여선 작가의 최근 작품이다.

 

책은 죽음을 다루고 있다. 죽음이 만드는 망자와의 단절을 말하고 있다.

살인사건이 등장한 것은 갑작스런 죽음을 통해 살아있는 이들과 경계를 긋는 죽음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읽혔다.

 

그리고 복수가 있다.

(죽음을 통해)살아있는 이들이 내쳐졌다는 표현이 있는데 새삼 공감하게 된다.

죽은 자만 불쌍하다는 말이 있지만, 그건 사실 아무도 모르고 살아있는 자들이 이별을 강요당해 괴롭고 슬프다.

죽음이 주는 이별을 살아있는 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복수를 통해 끈을 놓지 않는다.

 

인상적인 문구가 있어 책갈피 귀퉁이를 접어두었는데, 책 표지 뒷면에 그대로 쓰여 있다.

<우리 삶에는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걸까. 아무리 찾으려 해도, 지어내려 해도, 없는 건 없는 걸까, 그저 한만 남기는 세상인가, 혹시라도 살아 있다는 것, 희열과 공포가 교차하고 평온과 위험이 뒤섞이는 생명 속에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의미일 수는 없을까. 우리 언니 해언도 곧 날아가버릴 새처럼 그렇게 따스하고 향기롭게 살아 있지 않았던가. 찰나에 불과한 그 순간순간들이 삶의 의미일 수는 없을까.>

 

올해 첫 책은 잘 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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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새해 첫 책이 좋으면 한 해가 잘풀려요. 권여선의 글처럼 술술 풀리는 한 해 되세요.

    2020.01.29 18:57 댓글쓰기
    • 파로

      감사합니다.
      소설에서 노란색이 등장하잖아요. 레몬, 참외, 계란. 노란색 원피스... 왜 노란색일까요.
      죽은 혜언이 다른 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좀처럼 그려지지 않기는 합니다만.

      2020.01.31 17:4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