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불타버렸다. 팬을 때렸다고 한다.
다짜고짜 최애가 불타고 시작하는 소설이라니, 이것 참 오랜만의 강렬한 도입부다. 여기서 불탔다는 말은 물리적 연소 반응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비난, 비판 등이 거세게 일어 논란의 대상이 됨'을 의미한다. 맥락을 알고 나면 제목 <최애, 타오르다>가 이해된다. 화마와 같이 활활 타오르는 최애를 향한 사랑의 모양뿐 아니라 그런 자기 삶의 중심이기까지 한 존재가 순식간에 한 줌 재가 되어버린 상황을 인상 깊게 나타낸 한 단어인 것이다. 소위 '현생'을 살아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