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연히 허지웅의 한겨레 칼럼들을 몇 개 읽고 말빨만이 아니라 글빨까지 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의 책을 사서 읽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이유는 내가 그간 에세이 장르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만으로도 복잡하고 힘겨운데 남의 인생, 남의 사념까지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ebook으로 이경미, 황선우 에세이를 접하면서 에세이가 사실은 그렇게 피곤한 글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심지어 에세이를 읽으면 힐링이 된다는 것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던 인생이 걍 너무 피곤했던 어느 퇴근길..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