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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도 서점 이야기

[도서]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저/류순미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일단 처음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눈은 따사로운 표지에 쉽게 빠져들지만 책을 여는 순간 조금은 

불친절해 보이는 레이아웃과 전번부를 차지하고 있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싱겁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떠올리게 한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책과 서점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잇세이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서점에서 책 코디네이터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느 날 책을 훔쳐 달아나는 소년을 쫒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은 사회생활은 서툴지만 책과 서점에 

대한 애정은 풍부한 그에게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힐링이 필요한 그에게 시골 마을의 작은 서점 오후도는 쉴 수 있는 안식처이기도 

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에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이 이전 서점에서 

애정을 갖고 기획하던 "4월의 물고기"라는 책이다. 잇세이가 떠난 뒤 일종의 죄책감에 시달리던 

서점 직원들은 "4월의 물고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들 각자의 재능을 발휘한다. POP, 책띠지, 

홍보용 포스터, SNS, 방송 등을 통해 "4월의 물고기"는 잇세이 자신이 위로 받고 새출발 할 수 있는 

힘을 얻듯이 그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따스함을 전파해 나간다.


 우리나라는 대형서점을 제외한 골목이나 중소도시의 서점들이 힘겹게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온라인 판매가 주는 편리함을 극복할 순 없겠지만 예스24나, 알라딘이 운영하고 있는 

중고서점을 방문해 보면 그래도 서점과 책들이 주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모든 이들에게 오후도 서점과 "4월의 물고기"가 주는 책 표지만큼 따스한 정감을

이 작품을 토해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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