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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의 죄

[도서] 무죄의 죄

하야미 가즈마사 저/박승후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요즘 들어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와 관련된 작품의 수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결이 조금 다르다. 방화로 사귀던 남자의 가족을 살해한 '다나카 유키노'의 일생을 더듬어 

올라간 작품은 그 마지막 처리의 뒷맛이 개운치않다. 활활 타오르던 불길에 찬물을 확 

뿌린 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잔해를 처리하지 않고 버려두고 나온 기분이랄까? 처음에 

작품을 풀어나가면서 생긴 흥미도를 감안하면 그 마무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겉에서 

보는 '다나카 유키노'는 책임감 없이 어린 나이에 그녀를 임신한 어머니에게서, 폭력을 

일삼은 양아버지에게서 나쁜 감정만 물려 받은 사고뭉치일 뿐이다. 거기에 중학교 시절 

노인에 대한 강도치사까지 더해져 옛 남자친구의 가족을 방화로 살해한 죄는 그녀를

사형으로 이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작품은 '다나카 유키노'를 뚤러 싼 소문과 그 실제를 비교하면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배경을 강조하면서 일종의 동정심과 억울함을 갖게 만드는 장치로 독자를 

끌어가고 있다. 결론은 실제로 죄를 짓지 않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품고 간다는 70~80년대의 복고 드라마를 보는 답답함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과연 '다나카 유키노'는 무엇을 위해 마지막 짐을 안고 가는 것일까? 설마하고 마지막

까지 읽었던 독자에게 작가는 커다란 물음표를 던져 주고 본인의 화재 장소를 떠나간 

듯한 아쉬움이 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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