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권의 책에서 건진 보석 같은 명언" 이라는 소개글은 조금 삐뚤어지게 얘기하자면 저서의
단점을 제대로 짚은 듯해서 조금 웃기기까지 한다. 이런 류의 조언들을 다룬 수많은 저서 중에
가장 헛헛했는데 꼭 글이 짧아서 벌어진 상황들은 아니리라. 48년생 어르신이 50년간 경험한
1만 권의 도서에서 얻은 인생의 조언들은 224쪽의 분량에 담기에는 너무 성글어있다. 잘되면
2편이 곧 나올 듯할 모양새다.
아마도 성실하게 회사생활을 하다 58세에 퇴사, 60세에 30대 동업자와 창업에 도전 후, 상장할
정도로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뒤 70세에 미련 없이 퇴사해 지금까지 대학 학장으로 후배들을
양성한 그의 배경이 두드러지는 이유이다. 남들보다 2~3배는 쌓아 온 그의 사회생활, 인생 철학
이 독서로 인해 얻은 인생의 자양분과 결이 맞지 않나 보다. 그래서 13,950원의 책값은 나를
아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