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우리네 삶은 이런저런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러한 고통을 근본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인 자살은 터부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 질문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그 답과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아주아주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명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존재로부터 인간과 같은 복잡한 존재가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유전자와 진화를 통해 설명한다.
결국 존재의 본질은 생존이고 투쟁이다. 그렇다. 우리는 어차피 피튀기는 이 세상에서 고통받으며 살아남아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오로지 나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하여... 아니, 우리는 유전자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도록 조종당하는 존재일 뿐이다. 마치 우리는 테란이고 외계엔 프로토스가 사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프로토스인 현실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과도 비슷하다. 우린 유전자의 노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