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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도서]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재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올해 들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4로 바뀌었다.

건강이나, 체력이나 작년에 비해 크게 다를건 없지만, 사회적 규율이 정해 놓은 인생의 레이스에서

반환점을 넘어섰다는 서글픈 느낌으로 인해, 갑자기 급 노화가 온것 같은 기분이다.

작년, 영원히 내 편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 줄 것 같던 아빠가 크게 아픈 계기로

인생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다.

내가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인지하게 되었을때, 어떤 생각이 들까.

퀴블러로스가 정의한 죽음에 대한 5단계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부정 : 예견치 못한 충격에 대한 자기방어로 볼수 있으며 현실에 대한 혼란과 아픔을 이겨내고자 하는 단계

2) 분노 : 분노의 타겟을 죽음의 원인이 아닌 타인이나 제3의 원인에게 돌리는 단계

3) 협상 : 본인의 죽음을 인지하지만 인정하지 않고자 하며 이를 위해 신과 타협하고자 하는 단계

4) 우울 : 현실을 직시하고 잃는 것과 헤어질 것을 안타까워하는 극도의 의기소침의 단계

5) 수용 : 이제 죽음을 완전히 받아들이면서 남겨진 자까지 생각할만큼 안정과 앞날의 소망까지 갖는 단계

이 책은 죽음의 5단계를 거치며 삶의 마지막 끝을 맞이한 사람들이 쓴 유서나, 편지등의 60가지 장면을 소개 하고 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에 관련된 얘기를 소개 한다.

쑥쓰러워 한번도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는 장면,

아끼던 물건들을 선물 하고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며 죽는 장면,

가족과 남은 시간을 보내며 최후를 맞이 하거나, 본인이 이루지 못한 전세계 여행을 하며 최후를 맞이 하는 장면,

남겨질 가족들 특히 아이들이 걱정되어, 현실적인 잔소리 (성인이 될때까지 연애를 하지 말것.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지 말것..)등의 당부를 남기는 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에 관련된 장면을 묘사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내가 살고 있는 남부지방은 장마기간이라 대부분 비가 오거나 구름이 끼였다.

더군다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존경했던 정치인, 서울시장의 허무한 마지막을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책을 읽는 내내 사실은 우울함이 마음을 뒤덮었다.

작가는 이 책의 서두에 이책을 쓰게된 배경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같은 독자에게 이런 최후의 우울함을 전달해줄 목적은 절대로 아니고 ^^)

삶의 끝에서 무엇을 가장 후회 할 것이며, 그리워 할 것인가.

언젠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를 깨닫고 최선의 존재로 최고의 삶을 살아라는 메세지를 주고자 함이라고 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함에 빠지기 보다는, 내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될때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며 눈감을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는게 작가에 대한 최고의 서평이 될 것 같아.

미리 마지막 편지도 한번 남겨 보고 싶다.

항상 내 옆에서 나의 편의 되어준 우리 엄마 아빠, 언니 너무 감사하고, 부족한 엄마지만 그저 믿고 따라준 내 아들.. 너무 사랑해.

그리고 평생 친구처럼 외롭지 않게 같이 해준 우리 신랑도 고마워.

내가 가장 치열했고, 열과 성의 다했던, 회사 생활... 업무들로 인해 많이 성장 할수 있었음이..내가 가진 행운 이였어. 내가 가장 좋아하던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니, 행복해. 모두 감사합니다.

고마운 사람, 고마운 일, 고마운 기억으로 마지막을 눈감고 싶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리고, 효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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