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감정이나 우리의 마음에 관련된 20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빵집이라는 테마를 활용하고 있다. 그림책과 빵집을 쉽게 연관짓기 어렵기 때문에 책을 살펴보기 전에는 조금 의아할 수 있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기발한 구성에 감탄하게 된다. 그림책과 더불어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말랑하고 달콤하게 녹여줄 빵레시피를 처방해주기 때문이다. 사춘기 청소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외모에 관한 고민을 담은 책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바나나 빵을 추천하는데,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지면 모두가 반하게 될꺼라는 의미이다. 바나나 빵을 만들기 위한 특별 레시피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나에 대한 사랑 한 컵에 외모보다는 마음을 볼 수 있는 지혜 100G과 당당한 자신감 세 스푼을 넣으면 된다. 이렇게 제빵사의 특별 레시피를 마음에 새기고 책을 읽은 후 빵 반죽 독후활동과, 빵굽기 활동까지 하고 나면 완성된 바나나 빵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아주 작은 포인트이지만 이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왠지 모를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얼른 또 다른 빵을 만들고 싶어진다. 이렇게 제빵사들의 레시피 대로 내가 직접 만든 그림책 빵 20개를 만들고 나면 뾰족하고 어두웠던 마음이 부드러워 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