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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핫도그

[도서] 바나나핫도그

최인정 글/최정인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의 주인공 송이는 바나나 핫도그를 눈앞에 두고 도덕성에 대한 개념과 그것을 실천하는 데에서 오는 고뇌를 느끼고 있다.

 

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상황이다. 사실 어렸을 적 식탐이 많았던 이 독자도 이런 고민을 한 경험이 많았다.

 

눈앞에 바나나 핫도그를 두고 고민하는 주인공 송이의 심리 묘사가 너무 세심해서 심하게 몰입했는지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바나나 핫도그...

 

사실 향긋하고 달콤한 바나나와 소시지를 사이에 끼운 빵의 짭짤한 핫도그라는 음식이 어울려 보이진 않았다.

 

바나나 모양의 핫도그인가?!

 

아님 바나나가 들어 있는 핫도그 모양의 빵?!

 

그런데 달콤한 바나나향이 나는 부드러운 빵 안에 더 달콤한 초콜릿이라니...

 

급기야 수아도 바나나 핫도그가 먹고 싶다며 갑자기 마트에서 사오란다...

 

어딜 가면 살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서 찾아 보았는데...

 

역시나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유니콘 같은 음식이었다...

 

누가 이 상품을 판매한다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대박일듯... 그러면 꼭 하나는 사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바나나핫도그를 먹어버리고는 증거 인멸을 위해 쓰레기를 휴지통 아랫쪽에 숨겨 놓는 치밀함까지!!

 

어린 아이 나름대로 머리를 썼다는 점에서 나의 어린 시절이 겹쳐졌다. 몰래 무언가를 먹을 때 나도 나름 머리를 잘 쓰고 치밀하게 숨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의 번번이 행적을 들켜 다음에는 더 치밀하게 숨겨서 절대 들키지 말아야지 하며 반성은 커녕 완전범죄를 꿈꾸곤 했다. 물론 겉으로는 잘못을 인정하고 다음부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거짓 약속을 했지만...

 

 

 

송이 또한 거의 완전 범죄에 가까웠다. 민호가 와서 바나나 핫도그를 찾지만 않았다면...

 

민호가 바나나 핫도그를 찾을 때는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쿵거렸다. 세상에... 뱃속의 둘째도 덩달아 긴장했는지 요동치며 움직이는 게 신기했다. 수아도 똑같이 느꼈는지 갑자기 울먹이는 목소리로 "엄마~ 들키면 어떡해~ 그러게 왜 바나나핫도그를 먹은 거야~ 먹지 말았어야지~"하며 엉덩이를 들썩들썩 난리가 났다. 송이가 혼날 것 같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수아 덕분에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는 이 다음에 어떻게 될지에 대해 추측해 보았다. 수아는 송이가 몰래 바나나핫도그를 먹은 것을 들켜 엄마에게 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쓰레기도 휴지통에 잘 숨겼고 입도 깨끗이 닦았잖아~ 그냥 끝까지 안 먹었다고 하면 안 들키지 않을까?!" 하고 반문했더니, "솔직하게 말해야지~ 저러다 들키면 어떡해~ 아니면 차라리 먹지를 말았어야지~" 하며 강경하게 도덕성을 추구했다. 속으로 '내 어린시절과 너무 다른데?!' 라는 생각에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있구나 하며 안심도 되었다. 한편으로는 아직은 간이 작아 엄마 몰래 잘못을 하진 않겠다는 안도감까지...

 

 

 

"그럼 우리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볼까?! 과연 들킬까 안 들킬까 너무 궁금하네~" 하며 다시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과연 송이는 몰래 바나나 핫도그를 먹은 걸 엄마에게 들켰을까??

 

아님 무사히 잘 넘어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죄책감의 무거움을 깨달았을까??

 

그것도 아님 어린시절의 나처럼 다음에도 몰래 먹고 더 치밀하게 숨겨야지~ 하며 또 다시 완전범죄의 꿈을 꾸었을까??

 

민호의 이야기에도 나의 어린시절이 겹쳐져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어쩜 이렇게 감정선을 잘 이었을까 하며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나도 세 남매 중 혼자 외가댁에 맡겨져야 했을 때 이렇게 생떼를 부리고 치사하게 군 적이 있었다. 언니와 양말을 두고 다투다가 결국 서럽게 울어 버리고는 퉁퉁 부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에게 인사도 안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게 그렇게 서럽고 짜증이 났었는데 민호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때의 감정이 훅 들어왔다. 알고 보니 민호도 부모님과 떨어져 갑작스럽게 시골 할머니 댁에 오게 되어 심술이 날 만도 했구나 싶었다. 급기야 '송이야~ 민호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단다.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 하고 말해주고 싶은 충동까지...

 

 

 

송이와 민호는 오해를 풀고 친해질 수 있을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 바나나 핫도그!!

 

강추합니다!!

 

 

- 상기의 내용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급 받아 직접 읽고 난 후, 주관적이고 솔직한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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