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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도서]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저/이미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에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전자서점인 밀리의 서재에 유료로 가입을 하고 책을 보는 중이다. 전자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확실히 휴대하기 좋고, 언제 어디서 건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아쉬운 건 내가 다시 읽고 싶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종이의 촉감을 느끼면서 넘기면서 보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 책을 읽고 있지만, 집중도도 종이책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는 것이 이런 데서 티가 나는 것 같다.

이 책은 예술 쪽에 종사했던 많은 사람들을 연구하여 쓴 책이다. 우선 나는 작가의 성실성에 감탄한다. 16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조사했다는 것부터가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 많은 자료들을 훑어봤다는 것부터가 대단하다. 예술계 쪽, 특히 남녀 차별이 있었던 그 시대에 여성들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는 것. 게다가 업적을 남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존재한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꽃은 피는 것처럼 억압받는 상태에서도 예술은 탄생하게 된다.

아이를 주로 양육하는 담당자로서, 가정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게다가 자신의 일까지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녀들을 해냈다. 그런데 작가가 그녀들을 조사해 보니 그녀들만의 루틴이 있었음을 알았고 그것에 대해서 조사해서 쓴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글 쓰는 사람들의 패턴에 눈이 갔다.

역시 쓰고 싶은 기분이 나던 안 나던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옥타비아 버틀러.

매일 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나는 글을 쓰다가도 나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서 자꾸 다른 책을 찾아보게 되고, 비슷한 책을 찾아서 또 읽게 된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글을 쓸 때마다 느낀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는데, 이제는 부족한 나의 모습을 계속 보게 되니 좌절도 있고 아픔도 있지만 이것 또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토닥토닥 거리며 데리고 가는 중이다.

내가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아이 넷을 돌보면서도 가정에 전혀 관심 없는 남편을 섬기며 글을 쓴 루스 아사와의 글이었다. 만약 그녀에게 글 쓰는 것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엉망인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에게 글 쓰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아이들을 잘 돌보고 남편에게도 관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녀는 우리에게 꾸준함과 성실함을 보여줬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끝까지 밀고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삶에 있어서 루틴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살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오늘 아침 새벽 기상하는 카톡 방에서 하루 루틴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나의 하루는 5시쯤 시작된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큐티를 한다.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대해서 생각하고 기도하고 글을 쓴다.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해서 아이와 함께 집을 나오는 것이 나의 하루 루틴이다. 아침에 하고 싶은 일들이 정말 많다. 운동도 하고 싶고, 글도 쓰고 싶다. 그러려면 아마도 3~4시에는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 하나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아침에 묵상하며 기도하는 습관은 그날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속상한 일이 생기더라도 버틸 힘을 주며, 마음이 아파도 덜 외롭게 된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픈 글쓰기와 운동은 틈틈이 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뒤로하고 맨 앞으로 빼서 오롯이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하루를 버틸 힘을 받아야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도 하게 되고 글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돼서 나의 간단한 하루 루틴은 진심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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