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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같이 지낸지 한 3주가 되어간다.

엄마는 유목민, 자유인,보헤미안 과도 같이 내 근무시간 맘먹는 시간을

이곳 저곳 다닌다. 물론 아빠랑 같이 있을때도 그랬다.

난 생각했다. 영혼의 갈증. 헛헛함. 인생무상. 75년을 살아오면서 언제한번 행복하게 존중받으면서 살아온 적이 있던가? 그렇다고 되돌아 다시 살고 싶지도 않은 생..............

거실에 TV를 켜고 아침을 맞이하고 늦은시간 TV로 잠을 청하시는 엄마.

그리고 9시에는 꼭 기도를 하신다. 기도내용에는 아빠가 있는것도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다. 

엄마도 사랑이란걸 하고 사셨을까........

살아왔던 거쳐왔던 지나쳤던 그 골목 그 시장 그 동네 젊은 순이의 흔적을 찾아 다니시나 보다.

내가 먼저 퇴근하고 집에 있을때 엄마는 먹을것 이외의 것(옷,신발등)을 사오면 슬그머니 

다른것에 이슈를 돌린다. 먹을것을 눈앞에 내민다던지 핫한 이슈을 던진다던지

그렇다고 나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엄마 저건 뭐야? 저 까만 비닐 말야?

엄마가 대답한다. 어 오다가 비맞아서 신발끈이 끊겨서 사신었어.

나는 타박하며 말한다. 근데 왜 숨겨? 여기 지금 아빠없어.. 엄마가 엄마돈 주고 사는데 누가 뭐라고 해.  왜 눈치보면서 살아. 이제 당당하게 살아. 그게 사단이었다. 옷.신발 몰래 사오는거.

그러게. 나도 모르겠네, 하도 그러니까. 버릇이 되서..............

길들여 진다. 사람은

그래서 한 할아버지는 노예처럼 잡혀서 염전 땡볕에서 일하며 하루한끼로 꼬박 버틴다. 확인해 보니 충분히 달아 날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몇년을 살았다. 그냥 그게 삶이 습관회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싼거 사지말고 비싸고 좋은거 사! 제발이요

취향은 같아야 했다.

엄마는 청소에는 썩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은 더더욱 나이도 있고 예전보다 자꾸 눕고싶다는게 어르신들 말이니까

아빠는 나이들수록 청소에 집착한다. 시력은 갈수록 좋아지나 보다. 

방바닥에 머리카락, 들깨도 다 보이고...

이렇게 극과 극인 두명이 그 좁아터진 집에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아~~~

생각만 해도 숨막힌다. 누군가는 보헤미안이 될 수 밖에 없었겠다.

같은것을 소중히 여기고 같은것을 바라보고 같은것을 존중하고 

닮아야 잘 산다는걸 나는 터부시했다.

맞았다. 다정함은 필요충분조건이다.

나는 엄마한테 말했다. 이제 꽃길만 걸으셔 얼마 안남았어요 제발요 

엄마가 활짝피는 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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