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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중

[도서] 초집중

니르 이얄 저/김고명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생각하는 사람들,

 [초집중]을 읽으며,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효율적 정보 수집과 비효율적 사색이 갖는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 일정 부분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기술이 우리에게 준 혜택의 그림자는 신호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을 만들었다. 우리 주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호 속에서 거부할 수 없는 ‘생각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휴대전화 알림음에 생각 없이 휴대전화를 만지고 각종 SNS와 메시지의 홍수에 하나하나 반응하며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미룬다. 신호를 따라 반응하는 삶은 어떨까. 생각 없이 사는 삶은 어떨까. 그렇다고 기술과 멀어지고 문명에서 떨어져 나온다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글쎄. 기술로부터 멀어지는 것, 그게 최선일까. 수많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이미 우리는 해결 방법을 알고 있다. ‘의식적인 삶’을 사는 것이 신호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기술의 이면을 최소화하고 문명의 파도를 타고 자신이 꿈꾸는 삶에 더 가까이 더 효율적으로 다가가는 법을 [초집중]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하루하루 의식적으로 살기

"의도대로 실천하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보자." (25p)
 내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자, 내가 가장 신경 쓰고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나의 삶을 내가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통제하고 행동으로 끌어내 성과를 만드는 것.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한 기술의 혜택과 내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었다. 혜택은 분명했고 기술의 이면도 존재했다. 나는 기술을 긍정적으로 이용하고 싶었지만, 부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기에 환경설정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습관을 형성 가능한 기술을 습득했다. 또한, 습관은 무의식 영역을 지배하는 핵심 기술이다. 나쁜 습관은 줄이고 좋은 습관은 늘려가며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시도가 헛되지 않았음을 [초집중]을 통해 확인 가능했다. 내가 시도하고 있는 방법들이 많이 시도되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들을 소개받았다. ‘나의 의도대로 실천하는 능력’을 키워야 무의식을 통제하며 의식적으로 사는 삶을 가능하게 만든다.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자유의지를 실현하는 원동력이다.
"딴짓 때문에 시간이 낭비된다면 시간 관리는 곧 고통 관리다." (44p)
 딴짓하게 되는 원인은 기술이 아니다. 현실에서 나를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있다는 증거이고 증상일 뿐이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은 내가 현실에서 무엇이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지 아는 것이다. 내가 현실 세계 속 무엇으로부터 도망쳐 딴짓을 도피처로 삼았는지 알아야 한다. 인정해야 의식적인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시간 관리 방법 중 핵심으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타임 박스형 일정표’이다. 이는 ‘데일리 리포트’와 유사하다. 하루를 기록하고 점검하고 수정, 보완하는 것이 내가 무엇이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지, 무엇으로부터 회피하고 있는지 아는 데 도움을 준다. 문제를 인정하고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다. 타임 박스형 일정표는 이를 정확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매일 매일 자신의 하루를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하자.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처음은 하루의 작은 목표에서 시작해서 목표 달성 여부만 점검해보자. 아니, 그날의 기분을 적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부족해도 매일 기록하다 보면, 더 나아지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나만의 일정표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하는 나', '약속을 지키는 나', '성장하는 나'라는 정체성이 강화되고 신념이 만들어진다.

 

결정적인 순간, 넘이점 그리고 결정적인 질문

“매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순간들은 한 무더기 존재한다. 나는 이런 자잘한 선택들을 ‘결정적 순간’이라고 부른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09p]
“결정적 순간은 미래의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들을 결정한다. 하루하루는 수많은 순간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정말 극히 적은 습관적 선택들이 우리가 갈 길을 결정한다. 이런 선택들이 쌓이고, 그 하나하나가 다음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궤적을 만들어낸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11p]
 넘이점은 일상에서 이것이 저것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용어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도 등장한다. ‘결정적인 순간’은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중대한 결정의 순간이 아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상의 순간이다. 내가 일어나서 휴대전화를 만질 것인지, 스트레칭을 하고 침대에서 벗어날 것인지를 결정짓는 순간이 그 날 하루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 딴짓의 함정을 피하는 데는 ‘10분의 원칙’이 효과적이다. ‘충동 타기’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준다. 어떤 충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걸 밀어내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그 순간의 느낌을 의식하면서도 마치 파도를 타듯이 충동을 타면 충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버티기가 한결 쉽다. 이보다 더 근원적으로 도움이 되는 습관이 있다.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지배하는가?" (113p)
 좋은 외부 계기와 나쁜 외부 계기를 구분 짓는 결정적인 질문이다. 결정적인 순간, 넘이점, 즉 본짓에서 딴짓으로 전환을 인지하는 순간 이 결정적인 질문을 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런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하는 결정적인 질문은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의식적인 삶으로 전환하게 도와줄 것이다. 끊임없이 결정적인 순간과 넘이점을 만드는 계기를 인지하고 결정적인 질문을 해라.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지배하는가.’라는 질문이 악순환으로 향하는 첫 단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자아고갈의 징후는 의지력이 유한한 자원이라고 믿는 참가자에게서만 나타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참가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건 레모네이드 속 설탕이 아니라 그 효력에 대한 믿음이었다." (68p)
우리는 가진 역량을 얼마나 발휘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가진 역량이 100이라면 100중 100을 다 사용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최근 인기 유튜브 콘텐츠인 피지컬 갤러리의 [가짜 사나이](스트리머, BJ,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육체적 능력이 부족하고 현재 삶에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특수부대 훈련 특별과정을 부여해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프로그램)를 보면 의지력에 한계가 있다는 말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분명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체로 100중 50만 넘어도 힘들어하기 시작하며 80에 이르면 한계라고 생각한다. '못한다', '힘이 다했다',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참가자들의 말과는 다르게 옆에서 다그치고 격려하면 참가자들의 몸은 움직인다. 쓰러지고 침을 흘리고 욕하는 이성의 끈이 끊어질 지경에 이르는 100중 100의 상태에 이르렀지만, 참가자들은 말과 행동과 다르게 몸을 계속해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종을 치고 이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탈출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로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한다. 이런 육체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서도 그들은 계속해서 도전하고 움직인다. 100을 넘어서 120, 150에 향해 가지만, 정말 의지에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 '피지컬은 멘탈이 지배한다'는 교관의 말이 와 닿는 순간이다. 평균 이하의 체력을 가진 참가자들이기에 탁월한 수행능력은 볼 수 없지만, 육체를 넘어서는 의지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볼 수 있었다. 나는 100중 얼마를 사용하고 살아가고 있는걸까. 100을 넘어서 120, 150에 도달해 본 적은 있었나?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경험은 자신에게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것이 극기의 본질인 것이다. 진정한 극기를 경험한 사람, 즉 자신 내면의 밑바닥을 찍어본 사람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변화는 천천히 다가오더라도 그 순간의 경험과 자각은 평생 지속한다. 그 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식적 노력을 병행해야 하지만, 이 경험은 앞으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포기하지 않는 힘이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의지는 고갈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취한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믿음이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시 보는 5만 년의 역사]를 통해 현재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 과정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새로 형성될 패러다임, 관념, 사회 규범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우리는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내 삶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선 안 된다. [초집중]은 아주 현실적이고 적용하기 쉬우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준다. 이 책이 제공하는 방법론은 아주 매력적이다. 구체적이고 근거가 확실하며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방법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론을 내게 모두 적용한다고 ‘이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내 인생이 드라마처럼 달라질 거야!’라는 믿음을 가져선 안 된다. 의지력에 한계가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되고 만다. 물론 이 책의 방법들을 적용하고 눈부신 변화와 발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다. 언제나 정체기는 찾아오고 슬럼프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그때마다 누군가 명시적으로 만들어 놓은 해결책을 따라 하며 해결할 수 있을까. 결국, 누군가 마련해 놓은 해결책만 따르기만 하는 것은 요행에 불과하다. 좋은 방법을 내 삶에 적용하고 더 나은 삶을 구축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내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핵심은 ‘나와 내 맥락에 맞는 해결책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타임박스형 일정표가 그렇고, 결정적인 순간에 하는 결정적인 질문도 그렇기에 중요하다. 계속해서 나아지는 삶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를 위한 실천은 어렵고 그 실천을 이어나가는 건 더욱 어렵다. 이런 실천과 지속을 반복하며 내게 가장 적합한 삶의 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더더더욱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좋아 보이는 방법에 대한 맹목적 신뢰와 실천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거나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런 험난한 길을 나아가기 위한 이유를 자신 안에서 찾고, 크고 원대한 꿈을 꾸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통스러워도 성실히 사는 삶은 얼마나 보람찬가. 부디 이 책을 비롯한 앞으로 접할 모든 책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해결책을 얻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끌어낼 수 있길 소망해본다.

"하기로 한 일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건 누구나 가능하다. 우리는 누구나 초집중자가 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272p)



tistory : https://go90x9.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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