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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디지털)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디지털)

개봉일 : 2012년 02월

윤종빈

한국 / 드라마,범죄 / 청소년 관람불가

2012제작 / 20120202 개봉

출연 : 최민식,하정우

내용 평점 5점

 

 

 

 

 

혹자는 이영화를 보고 조폭들 속의 아버지를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 결국 자식들 고생안시키려 자기손에 온갖 더러운걸 묻히고 참아내는 아버지상이라 과연 그것 뿐일까.

 

하정우와 최민식 투톱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이영화는 최민식의 영화다. 최민식이 연기한 최익현의 캐릭터가 영화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최형배는 그저 조연일 따름. 족보와 연줄수첩을 보물처럼 다루면서 총알도 없는 총을 가지고 목숨을 지키려고 할만큼 허례허식이 강한인물. 민망한줄 모른다. 남들도 다 해쳐먹는데 나 정도 해먹는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 이것은 대사에서도 나온다.  도덕의식이 제로인, 부정부패의 대표주자. 뿌리째 뽑고 싶어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꽃을 피우는 잡초같은 존재. 그가 바로 최익현이란 인물이다.

 

 

 

최익현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청소년 권장도서중에 하나였던 전관용의 <꺼삐딴 리>의 주인공.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은 일제시대를 거쳐 한국이 독립하기에 이르는 시대를 살아오면서 여기저기 붙어서 살아남은 대표적인 속물근성의 '아버지'이다. 그는 식민지로 한국인이 핍박받을때는 앞장서서 일제의 앞잡이 노릇으로 떵떵거리며 살았고 광복이후 소련군이 처들어오자 러시아 어를 공부해 소련군과 친해진다. 그러다 월남한 뒤에는 친미행동으로 능세능란한 처세술을 발휘하여 더욱 떵떵거리며 살게된다. 어딜가나 자신의 양심을 버린체 남이야 어떻게 되든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암세포같은 존재가 바로 이인국인 것이다. 그에게 도덕적 잣대란 무의미하고 오직 나와 내 가족의 잘되는 것만 따지는 지독한 이기주의와 박쥐같은 처세술을 가진자. 그가 바로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으로 둔갑한 것 같았다.  

 

 

 

소위 공무원이라는 작자가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뒷돈까지 받아챙기며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일관했다. 그런 모습을 영화는 코믹적으로 그리고 있다. 폭력앞에 쪼그라드는 것도 역시 웃음을 자아낸다. 감독의 의도가 어찌되었건 영화를 보고 있자니 이 뒤구린 인간 최익현이 무너져 버렸으면 밑바닥 끝까지 가서 절대 고개들지 않길 바라게 됐다. 하지만 그는 땅속에 묻힐정도의 죽음을 겪을지언정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다시금 일어난다.

 

 

최익현은 자신의 촌수를 내세워 최형배(하정우)의 대부로 활약한다. 그리고 온갖 연줄과 혈연을 이용하여 그와 함께 조직을 엄청나게 키운다. 당시는 돈이면 모두 해결되고 혈연, 지연이면 눈감아주는 시대였으니 말이다. 주먹과 권력을 가진자가 돈을 주무르는 시대에서 형배의 뒤를 닦아주며 자신의 온갖 연줄과 돈을 이용해 도박사업까지 손을 뻗어나간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고 더군다나 최익현은 더더욱 그러한 사람이여서 형배의 뒤만 닦아주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가 이시대의 아버지라면 이런 아버지는 차라리 없는게 나을 것을.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권력에 순응하는 것까지는 좋다 치자. 그런데 이런사람이 합법적인 지위에까지 오르면 사회가 개판이 되는건 시간문제 아닌가.

 

 

어느 분이 이 영화속에서는 결국 아버지라는 존재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내눈엔 아버지라는 이름을 뒤집어쓴 고름같은 존재가 보일 뿐이다. 그는 결코 죽지 않는다. 거머리같이 살아남아서 또 다른 권력자를 향해 눈을 돌리고 지문이 닳도록 머리를 조아리고 자신의 배를 채울 위인이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 앞잡이들은 광복이후에 처벌받지 않고 호위호식을 그대로 누리고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은 여전히 배를 곯으며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다.

 

 

돈도, 연줄도 아무것도 안먹히던 검사도 결국 사회적 지위상승이라는 강력한 무기앞에는 청렴하지 못하다. 최익현은 여전히 활개를 칠테고 그의 자식들은 아버지의 더러운 돈을 먹고 주요 요직을 차지하며 더더욱 승승장구 할테지. 그래서 막판에 익현을 찾아온 형배가 더이상 두려울리가 없다. 결국 승자는 익현일테니.

 

 

 

그밖에

 

조폭영화 아닙니다. 권력에 개처럼 붙는 인간을 그리고 있는 영화죠.

+

정말이지 하정우는 어디다 갖다 붙여도 되는군요.카리스마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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