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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도서]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신동만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올빼미를 좋아해서 맹금류 중에서도 올빼미만 줄기차게 그리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수리부엉이에 관해 다룬 이 책을 발견했다. 마침 오늘은 수리부엉이에 관한 이야기를 동물농장에서도 다뤄주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는 저자가 엮어낸 책으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면서, 평생을 부부가 짝을 지어 한 둥지에만 계속해서 알을 낳는 (그렇다. 오늘 방송한 동물농장 그 15층 아파트 가족들... 이제 매년 수리부엉이와 살게 될 것임...^^) 습성을 가지고 특히나 고마운 내가 정말 싫어하는 쥐를 주식으로 하는 이 수리부엉이에 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물론 그동안 다양한 다큐 프로그램과 동물농장에서 수리부엉이에 대해 알려주었던 상식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특히나 궁금했던 몇 가지 사실에 관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던 맨땅에 알을 낳으면서 눈에 띄는 흰색으로 낳는다는 점이었다.


밤에는 제왕처럼 군림하는 수리부엉이라고 하나, 낮에는 아무 힘도 못 쓰고 비몽사몽 겨우겨우 지내면서 왜 알은 흰색으로 낳아서 눈에 띄게 하는 것일까?

뻐꾸기의 피해를 줄이려고 몇 년에 걸쳐서 알의 색깔을 바꾸는 뱁새만도 못한 아주 안일한 새이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이 책은 아주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빼미들은 사실 나무 구멍에 알을 낳아 키우는데, 야행성인 올빼미들은 어두운 구멍에 사냥하고 들어갔을 때, 실수로라도 알을 다치지 않도록 흰색으로 낳게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수리부엉이 역시 여러 단계의 진화 과정을 거쳐왔고, 아마 예전엔 나무 구멍에 알을 낳았겠지만, 지금은 땅 위에 알을 낳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 궁금했던 점은 왜 다른 새들처럼 녹음이 막 지기 시작하는 봄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지 않고 한창 추위가 강한 1월에 알을 낳는가에 대한 것이었는데, 겨울에 새끼를 낳는 것은 다른 조류들은 녹음이 짙어져서 곤충이나 애벌레들이 많은 여름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리부엉이의 먹이는 곤충이나 애벌레가 아닌 쥐나 조류 같은 포유류라서 그런 동물들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때에 자신의 새끼 역시 부화를 해야 하기에 혹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알을 낳아서 봄에 부화하도록 한다는 점이었다.




수리부엉이의 새끼들도 다른 조류의 새끼들과 마찬가지로 태어나서 겪는 이소의 어려움이 있는데, 눈 뜨자마자 절벽 다이빙을 하는 오리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제 좀 걸을만 해지니 온갖 적들의 위험을 안고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수리부엉이의 고달픔도 만만치 않는 듯하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3년간 수리부엉이만을 촬영해왔다. 때문에, 단순 관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생태나 인간에게 주는 피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계와 더 나아가 인간을 위해서 수리부엉이를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편히 집에 앉아서 살아있는 생생한 동물의 자연의 모습 그대로와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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