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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서랍속의 동화

[영화] 책상서랍속의 동화

개봉일 : 1999년 10월

장예모

중국 / 드라마 / 전체관람가

1999제작 / 19991030 개봉

출연 : 티안젠다,장휘거,웨이민치

내용 평점 5점

오랜만에 본 장예모 감독의 영화.

예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지만, 얼핏 봐도 가난하고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여력이 없어서 회피했었던 영화이다.


아직도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웨이는 13살밖에 안되는 어린 소녀


가오 선생은 어머니가 아프셔서 한 달간 초등학교를 비우게 되었다. 13살밖에 안되는 어린 소녀에게 28명이나 되는 초등학생들을 맡기기 난감했지만,

그렇다고 시골까지 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한 달간 맡기기로 하고 알고 있는 모든 걸 한 달 동안 조금씩 알려주고, 분필은 꼭 하루 하나만 쓰라고

당부를 하게 된다. 너무너무 가난한 촌구석의 학교라서 분필조차 막 쓸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달간 봐주면 50원을 받기로 되어있었으나 일이 다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남는 조건으로 십원을 더 받게 된다. 가르치는 걸 한 번도 해보지 않는 민쯔이는

아이들이 칠판에 적힌 걸 받아쓰게 하고  문 앞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감시만 하는 식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러던 웨이가 변하게 된건 반장의 일기를 읽고 나서였는데, 학교의 말썽꾼인 장휘거 때문에 분필이 모두 부서지게 되고 가오 선생이 아끼고 아끼던 분필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웨이 선생을 원망하는 글이었다.


가난 속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가오 선생의 마음과 그런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을 보고 크게 느낀 바가 있었던 웨이는 그때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 와중에 장휘거는 집안의 빚 때문에 9살의 어린 나이에 도시로 나가 돈을 벌러 나가게 된다.


아이를 더 잃을 수 없던 웨이는 휘거의 어머니를 찾아가 아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몸이 아파 빚을 많이 졌던 어머니는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촌장을 찾아가 장휘거를 데려오자고 설득해봤지만, 다들 가난해서 돈 벌러 간 건데, 내가 어쩔 수 있겠냐는 물음뿐이다.



웨이는 어떻게든 가오 선생이 오기전까지 학생 수를 잃지 않기 위해 아이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게 된다. 아이들의 힘으로는 도시로 가는 버스비조차 마련할 수가 없었고 모두가 가난했기에 집에서 1원 하나 가져오기도 힘들었던 것이다.


장휘거를 데려오기 위해 몰래 버스를 타고 가다가 쫓겨난 웨이는 걸어서 도시로 향해간다.

고작 13살의 나이에 말이다.



밤세서 걸어갔던 도시에서 장휘거를 찾는 것은 너무도 어려웠다. 도시는 고향과 달리 어디고 차가 다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장휘거의 어머니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역에서 장휘거를 잃고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 웨이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반 아이들과 모두 합심해 벽돌을 날라서 받았던 돈 6원을 모두 써서 벽보를 써서 붙일 결심을 한다.

먹물과 붓 종이를 사니 전재산을 모두 써버렸고, 그때까지 웨이는 밥도 못 먹고 굶은 상태로 대합실 의자에 종이를 놓고 한자 한자 장휘거를 찾기 위해 써 내려간다.

백장의 종이를 다 쓰기도 전에 먹물은 바닥이 났고 물을 타서 한 장이라도 더 쓰려고 하다 보니 글씨는 흐릿해져간다.


어린 나이에 웨이는 그만큼 절박하게 애쓰게 된다. 모든 어른들이 가난하니 낸들 어쩌겠니 했지만,

단 한 명, 웨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릿해진 전단지를 보던 대합실에 남자가

그런식으로 사람을 어찌 찾겠냐며 한심하다는 듯 말하자 웨이는 도리어 그 사람에게 그럼 어떻게 사람을 찾냐고 되물으며 방법을 찾는다.

며칠간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못 먹는 나날에 방송국은 신분이 불분명하다며 매몰차게 들여보내주지 않자

남이 남기고 간 국수를 마시듯 먹으며 웨이는 그만 쓰러지듯 깊은 잠에 빠진다.

자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는 잘 차려입은 아이의 뒷모습은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길바닥에 자고 있는 웨이 역시 누군가의 귀한 자식일 텐데, 빈부의 격차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다.


방송국 문앞에서 국장을 찾아 몇 번이고 뛰어가며 국장님이냐고 묻지만 누구 하나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

다들 가난하고 바쁘고 내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저렇게까지 고생을 하는가,

아이의 부모도 찾는 않는데 안지 며칠이나 됐다고 장휘거라는 말썽꾸러기 아이를 찾아 이 도시까지 왜 저런 고생을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그것은 웨이가 교사로서의 어떤 사명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자기를 믿고 맡긴 가 오 선생 때문이라고 생각됐다.

가오 선생이 학생들을 한 명도 잃지 말고 있으라고 했기 때문에, 자기가 책임자니까 장휘거도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했기에

웨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가오 선생님이 와서 실망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책상서랍속의 동화] 흙수저 현실이라도 포기하지마. 영화/공연 / ★문화생활★

2016.07.08. 13:0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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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이머우
개봉
1999 중국





오랜만에 본 장예모 감독의 영화.

예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지만, 얼핏 봐도 가난하고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여력이 없어서 회피했었던 영화이다.


아직도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웨이는 13살밖에 안되는 어린 소녀


가오 선생은 어머니가 아프셔서 한 달간 초등학교를 비우게 되었다. 13살밖에 안되는 어린 소녀에게 28명이나 되는 초등학생들을 맡기기 난감했지만,

그렇다고 시골까지 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한 달간 맡기기로 하고 알고 있는 모든 걸 한 달 동안 조금씩 알려주고, 분필은 꼭 하루 하나만 쓰라고

당부를 하게 된다. 너무너무 가난한 촌구석의 학교라서 분필조차 막 쓸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달간 봐주면 50원을 받기로 되어있었으나 일이 다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남는 조건으로 십원을 더 받게 된다. 가르치는 걸 한 번도 해보지 않는 민쯔이는

아이들이 칠판에 적힌 걸 받아쓰게 하고  문 앞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감시만 하는 식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러던 웨이가 변하게 된건 반장의 일기를 읽고 나서였는데, 학교의 말썽꾼인 장휘거 때문에 분필이 모두 부서지게 되고 가오 선생이 아끼고 아끼던 분필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웨이 선생을 원망하는 글이었다.


가난 속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가오 선생의 마음과 그런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을 보고 크게 느낀 바가 있었던 웨이는 그때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 와중에 장휘거는 집안의 빚 때문에 9살의 어린 나이에 도시로 나가 돈을 벌러 나가게 된다.


아이를 더 잃을 수 없던 웨이는 휘거의 어머니를 찾아가 아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몸이 아파 빚을 많이 졌던 어머니는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촌장을 찾아가 장휘거를 데려오자고 설득해봤지만, 다들 가난해서 돈 벌러 간 건데, 내가 어쩔 수 있겠냐는 물음뿐이다.



웨이는 어떻게든 가오 선생이 오기전까지 학생 수를 잃지 않기 위해 아이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게 된다. 아이들의 힘으로는 도시로 가는 버스비조차 마련할 수가 없었고 모두가 가난했기에 집에서 1원 하나 가져오기도 힘들었던 것이다.


장휘거를 데려오기 위해 몰래 버스를 타고 가다가 쫓겨난 웨이는 걸어서 도시로 향해간다.

고작 13살의 나이에 말이다.



밤세서 걸어갔던 도시에서 장휘거를 찾는 것은 너무도 어려웠다. 도시는 고향과 달리 어디고 차가 다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장휘거의 어머니가 적어준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역에서 장휘거를 잃고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 웨이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반 아이들과 모두 합심해 벽돌을 날라서 받았던 돈 6원을 모두 써서 벽보를 써서 붙일 결심을 한다.

먹물과 붓 종이를 사니 전재산을 모두 써버렸고, 그때까지 웨이는 밥도 못 먹고 굶은 상태로 대합실 의자에 종이를 놓고 한자 한자 장휘거를 찾기 위해 써 내려간다.

백장의 종이를 다 쓰기도 전에 먹물은 바닥이 났고 물을 타서 한 장이라도 더 쓰려고 하다 보니 글씨는 흐릿해져간다.


어린 나이에 웨이는 그만큼 절박하게 애쓰게 된다. 모든 어른들이 가난하니 낸들 어쩌겠니 했지만,

단 한 명, 웨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릿해진 전단지를 보던 대합실에 남자가

그런식으로 사람을 어찌 찾겠냐며 한심하다는 듯 말하자 웨이는 도리어 그 사람에게 그럼 어떻게 사람을 찾냐고 되물으며 방법을 찾는다.

며칠간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못 먹는 나날에 방송국은 신분이 불분명하다며 매몰차게 들여보내주지 않자

남이 남기고 간 국수를 마시듯 먹으며 웨이는 그만 쓰러지듯 깊은 잠에 빠진다.

자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는 잘 차려입은 아이의 뒷모습은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길바닥에 자고 있는 웨이 역시 누군가의 귀한 자식일 텐데, 빈부의 격차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다.


방송국 문앞에서 국장을 찾아 몇 번이고 뛰어가며 국장님이냐고 묻지만 누구 하나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

다들 가난하고 바쁘고 내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저렇게까지 고생을 하는가,

아이의 부모도 찾는 않는데 안지 며칠이나 됐다고 장휘거라는 말썽꾸러기 아이를 찾아 이 도시까지 왜 저런 고생을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그것은 웨이가 교사로서의 어떤 사명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자기를 믿고 맡긴 가 오 선생 때문이라고 생각됐다.

가오 선생이 학생들을 한 명도 잃지 말고 있으라고 했기 때문에, 자기가 책임자니까 장휘거도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했기에

웨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가오 선생님이 와서 실망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이틀을 정문 앞에서 사람들을 물으며 집에 가지 않고 노숙하는 웨이를 드디어 방송국 국장 귀에까지 들어간다.

그리고 모두가 어린애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일이 이루어진다.

시청률이 제일 높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장휘거를 찾도록 도울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시골에서 다른 시골로 13살의 나이에 돈 50원을 벌기 위해 대리선생이되고 다시 아이를 찾아 도시까지 걸어서 며칠을 똑 부러지게 다녔던 웨이는

방송 앞에 서자 정작 말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다.

당차보였던 웨이었지만, 그 역시 어린 소녀였던 것이다.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장휘거를 부른다.

그 순간에 시장 바닥을 돌아다니며 남들이 먹다 버린 걸 주어 먹던 장위 거를 보여주는데 무엇이 이 어린아이들을 길바닥에 내몰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잃고 순식간에 고아가 되어 식당 허드렛일을 하며 끼니를 얻어먹던 장휘거 역시 웨이 선생이 TV로 나와 자신을 찾는 걸 보고 울음을 터트린다.

방송의 인터뷰에서 장휘거에게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말에 구걸하던 기억을 잊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그 말이 왜 그리 서럽고 슬프게 들리는지....




중국 전역에서 둘의 사정을 듣게 되었고 많은 성금과 선물이 이어진다. 그리고 장휘거의 집의 빚을 갚고 학교도 새로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금의환향하게 된다.

어머니 병구환을 하고 한달뒤면 돌아오는 가오 선생을 위해 예쁜 색 분필을 남겨두자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도 순수하고 예뻐보였다.

장휘거가 끝까지 공부를 하고 그의 바람대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지는 불투명해 보였지만 ,

웨이 선생이 아니었다면, 장휘거는 그대로 고아로 되어 도시를 떠돌았을 테고 웨이는 가난해도 어려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걸 영영 알지 못 했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엔 수저 논란이 많다. 20년 가까이 지난 이 영화의 현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해피엔딩의 결말이어도 여전히 쓴맛은 가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처럼 우리는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거겠지. 점점 나아질 거라 믿으며 말이다.





■ 그밖에

영화에 등장하는 가느다란 현악기의 선율이 왜 그리 슬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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