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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여자이구요.. 네이버에서 보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저도 이렇게 고민을 적어봅니다..


저는 지방, 남자친구는 서울 장거리 연애중이구요.. 만난 지는 1년입니다.


서로의 존재를 안지는 4년 정도 됐구요,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가 의료계에 종사하고 계시고 남자친구도 의료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남자친구가 있는 회사(A회사라고 표시하겠습니다) 의 대리점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었고 아버지가 저에게 서울 본사에 직원인데 키도 엄청 크고 잘생기고 괜찮다 이런 식으로 살짝 살짝 얘기하셨고, 그래서 술자리 가면 '사위 사위' '사위 삼아야겠다' 이렇게 사람들한테 얘기하곤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지방으로 일보러 오면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와 남자친구와 또 몇 명의 사람들과 만나 밥 먹고 그랬습니다.

어머니도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작년부터 제가 아버지 일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도 의료 분야 수입을 하고 계시고 남자친구도 A회사를 나와 다른 회사에 있습니다.


1년에 2번 정도 학회가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 학회때 남자친구를 정식적으로 처음 인사하게 되고 명함을 주고받고 한 번씩 연락하다 지냈습니다. 그러다 서울에 다른 직원을 통해 다 같이 밥 먹고 놀다가 그때부터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고 만남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우리 지역에서 남자친구를 사적으로 처음 만날 때 부모님과 함께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놀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완전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이십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술을 먹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따님을 달라는 둥 장인어른으로 모시겠습니다는 둥 아버지께 딱 붙어 오바를 했습니다.


그때까진 그냥 아버지도 부담스러워는 하지 싫어한다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 대놓고 연애하기로헀다고는 말 못하고 언뜻언뜻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는걸 보시고 왜 전화가 오냐며 한 소리해야겠네 이러시면서 약간 싫어하시는 티를 내셨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딸 둘 가진 아버지, 가족적, 가부장적 이런 아버지기 때문에 딸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미워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 만나기전에는 주말에 항상 부모님과 바람 쐬러다니고 집에만 있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나 후부터 저희는 장거리니까 주말밖에 볼 시간이 없어 남자친구가 부산에 내려오면 제가 주말에 데이트하고 집에 저녁에 들어가는 게 잦아졌습니다.


아버지께선 술 안 드시면 할 말 못하고 술 드시면 막말에 없던 말도 만들어 자기 화를 표출하세요.. 그러더니 한 날 제가 조금 늦게 들어가니 ' OOO(남자친구) 만나고 왔나?' 라며 오만가지 욕을 하시는 거에요.. 죽여버리니 어디 감히 내 딸한테 연락을 하느니 그래서 처음에는 아니라고 안 만났다고 하다가 이런 일이 몇 번 생기니까 저도 못 참겠다싶어서 도대체 왜 그러는지 만나면 안 되는 이유가 머냐고 알려달라고 울었습니다. 그러니 예전에 A회사 다닐 때 남자친구가 아버지께 잘못한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뒷통수를 쳤다나.. 그게 들어보니 오해인 거 같지만 아버지는 감정의 골이 깊으신 거 같아요 ..


아버지가 A회사에서 대리점을 짤리게 되고 , 외국에서 수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일을 하고 있는데.. A회사의 이사님이 남자친구에게 그 외국에 메일을 보내서 제품 수리건에 대해 의뢰하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목숨같은 의료 수입을 하게 되어서 예민하고 다른 큰 업체들이 혹시나 뺏어갈까 항상 불안해했습니다. 그런 도중에 국내에 있는 회사는 그 외국회사에 대한 의문점이나 일들을 아버지회사를 거쳐하거나 아버지회사로 문의를 해야 하는데 다이렉트도 외국에 보내버렸으니 아버지는 안 그래도 A회사를 죽일듯이 싫어하는데 한 짓이 이러니 ..


아버지가 분명 남자친구한테 보내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남자친구도 이사님이 시키는 일이니 했답니다. 그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아버지랑도 친분이 있으니 메일을 보내놓고라도 아버지께 따로 말씀드렸으면 지금의 상황과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는 그때부터 남자친구를 안 좋게 보기 시작한 거 같아요.. 그때 오해를 풀었으면 해결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아버지성격은 그때그때 풀기보단 꽁해있다가 이 사람의 안 좋은 점만 꼬아보시다가 결정내시는 그런 성격이십니다.


그래서 저한테도 처음에 만날 때 그런 말씀없으셨고 , 지금 큰 회사 옮겨서 다닌단다 괜찮다 뭐 이러면서 호의적이셨는데.. 막상 만난다고 하시니 극구 말리십니다.


그러고 또 한바탕이 일이 있고, 저는 도저히 무서워서 말로는 안 되니 편지를 써서 드렸습니다.. 당장의 허락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지켜봐달라고.. 아버지가 몰랐던 부분을 알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어떤지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편지를 읽으신 후에 말씀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눈치껏 또 만나고 지내왔는데 .. 어제 일이 또 터졌습니다..


결혼이야기를 아무 생각없이 하다가 요즘은 스몰웨딩이 좋더라 이런 식으로 정말 남들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OOO는 안 된다 ' '절대 안 된다' 라며 갑자기...


남자친구가 그냥 싫대요..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고, 처음에는 잘 보여야 하는 회사의 직원이라 어쩔 수없이 대했고 , 엄마나 저에게 좋게 얘기한 것들, 만나게 한 것을 발등 찍을 짓이었고 죽을 만큼 후회한다나 무릎 꿇고 빌까 이러시면서.. 물론 술 드시고 하신 말이시지만.. 죽어도 안된다네요...


남자친구는 이 상황을 알고 너무 당황해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실 거라곤 상상도 못햇대요.. 둘다 A회사에 대해 일을 그만두고도 남자친구가 저희 지역으로 내려오면 아버지랑 같이 술 한잔도 하고 그럤는데.. 전혀 몰랐다고 이건 오해가 너무 깊은 거같다고 절대 그런 일이 아니었다며.. 이런 일은 내가 해결하기보다 아버지를 직접 만나서 말씀을 드려야한다고 당장 교제를 허락해달라가 아니라 오해를 풀고 싶다고 하네요..


그러나 저는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당연히 지금 아버지가 남자친구를 안 만나주고 또 욕하고 서로 상처줄 거 아니까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예전부터 아버지만나서 말씀드리자 하는데 제가 계속 아직 아니라고 미뤄왔었고... 이번에는 남자친구도 더 이상 내 말 들었다간 안되겠다며 자기를 믿어달래요 .. 알아서한다고...


저는 솔직히 이 상황에서 더 안 좋아질까봐 겁이 납니다..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까봐...... 남자 친구는 당장이라도 만나뵙고 오해를 풀어 나가야한다고 자기가 맞아죽더라고 잘 얘기해본다 하는데.. 저는 겁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ㅠㅠ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구구절절 적어봅니다.. 죄송합니다..


답변:

아이쿠, 아버지와 남자친구 사이에서 고민이 많으시겠군요.

제가 연애 쪽으로는 영 젬병이라 개인적인 수준에서 답변 드림을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사자 입장으로서는 어찌할 바 없이 고민스러우시겠지만 남자친구에게 믿고 맡겨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문제는 남자친구가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만나든지 안 만나든지 허락하던지 허락하지 않던지 그건 아버지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게 크게 나쁜 일 없을 겁니다. 오히려 남자친구 쪽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 그것이 오히려 더 문제일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남자친구가 아버지 만날 기회만 잘 제공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가 좋아할만한 선물이나 이런 것 준비해서 아버지 잘 다독거려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남자 분들은 이런 선물보다도 진심어린 태도로 접근하면 잘 풀립니다.


그렇게 쉬이 문제가 잘 풀릴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쉬이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가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만일 두 사람이 함께한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직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인간관계적으로 여러 상황들이 발생할 겁니다. 그럴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하나 풀지 못해 트러블이 심각하게 발생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보내버려도 됩니다. 그러나 비록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하진 못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아버지와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계속해서 사랑한다면 비록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하더라도 그 분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아버지와는 잠시 거리를 두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비록 결혼을 못마땅해 하더라도 부모인지라 결국은 되돌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너무 마음 졸이며 불안해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런 불안이 아버지와 남자친구를 더 흔들리게 만듭니다. 이대로 두 사람을 만나지 않게 하면 자신의 의도와 달리 남자친구에게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줄 수 있고, 아버지에게는 깊이 사귀며 결혼할 사람은 아니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 아버지에게 얼버무리며 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남자친구를 확고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어느 정도의 갈등과 충돌은 있겠지만 그래도 그런 갈등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한 충돌과 갈등은 삶을 성장시킵니다. 자신이 성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머진 남자 분을 믿으세요. 오히려 남자 분에게 더 신뢰하고 믿음을 주셔야 사랑을 얻을 수도 있고, 앞으로의 문제도 현명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습니다. 아버지에게도 잘해주세요. 덕분에 가족 간의 사랑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신다면 오히려 더 큰 행복 누리실 겁니다.


조금만 더 너그럽게 마음을 먹으시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세요. 주변에 우군도 확보해두시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좋은 우군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잘 설득하도록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할아버지나 할머니나 친지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아버지 입장도 이해를 해줘야 하는데요. 아버지로서는 괘씸하게 본 과거의 사건이 있으니 많이 속상하실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처도 아물기 마련입니다. 다만 상처에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차이뿐이니까요. 이 시기를 두 분이 현명하게 잘 극복하는 것이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더 행복한 삶을 누리실 겁니다. 결국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서로 더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강건하면 누구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상담방법: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 교육안내: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과정 https://careernote.co.kr/notice/1611

문의처: career@career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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