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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도서] 모기

티모시 C. 와인가드 저/서종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제법 두꺼운 책 모기를 읽었다. 나 자신이 조금 자랑스럽다. 아침 출근 전 약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끝까지 읽었다는 것은 그 내용이 신선하거나 충격적이다는 반증이다. 인류의 역사와 모기와의 상관관계를 나열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류(우리 사피엔스 종)가 자연의 최상위 계층이라는 자부심에 지금까지 우리도 모르는 자만심에 일격을 가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내용이었다. “우리 사피엔스는 대자연의 한 종에 불과할 뿐이라고20세기가 되고 난 다음에야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나 황열병에서 겨우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곧 다시 내성을 갖춘 말라리아와 모기가 전하는 다른 질병으로 우리 주변을 찾아오는 모기를 볼 때 과연 인간이 지구상의 최상위 계층을 유지하는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아직 말라리아의 개념을 몰랐던 고대 로마의 학자 Varro늪지대 부근의 주민들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p.138)“고 경계를 주고 있다. 늪지대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인 걸로 간주했지만 어느 정도 원인에 가까이 다가가는 듯한 말이다. 실제로 로마의 엘리트를 비롯하여 이후 전 세계의 유럽 식민지들에서 유럽인들은 산등성이에 집을 짓고 살았고 오늘날에도 언덕꼭대기의 주택은 미국에서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일반적으로 15~20% 정도 가격도 비싸다. 기억하는 전쟁의 역사에서도 말라리아와 함께하는 저지대 습지의 모기 서식지가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영토확장에 커다란 포부를 품었던 알렉산더도 인도를 넘어가지 못했고, 끊임없이 영토를 이동해가는 징기스칸 마저 서유럽을 넘어가지 못했다.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펠로폰네소스 전쟁. 포에니 전쟁. 등을 비롯하여 20세기에 일어났던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도 모기가 옮기는 질병의 위력은 대단했다. 모기의 질병을 피하고 이용하는 쪽이 승기를 잡아나갔다.

 

1452년 콜롬버스의 교환 이후로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의 열대 지대에서 창궐하던 모기 매체의 질병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발달한 전 세계를 잇는 교통망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속도가 빨라졌다. 의학의 발달로 모기 매체의 질병을 통제하는 수단이 발전되었지만 20세기에 일어났던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인류가 보여줬던 행태들(생물학전을 이용하려 하는 작전)을 볼 때 모기만도 못한 인간들이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그사이에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르는 모기는 새로 발견한 모기퇴치제에 내성을 가지고 새로운 질병과 함께 우리에게 찾아오고 있으니 우리 인류는 자연의 법칙에 겸허한 태도를 가질 뿐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인류의 흥망성쇠에 모기를 갇다붙힌 하나의 소설같은 생각이 들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마음속으로 간절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한 구절은 나에게 일말의 희망을 꺾어 버리고 모기를 더욱 경계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 중 대부분이 아마 현재 모기 매개 질병 청정 지역에서 살고 있겠지만, 이 책을 다 읽었다면 모기들이 여전히 수억명의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에 더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p.65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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