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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의 법칙

[도서] 마스터리의 법칙

로버트 그린 저/이수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역사상 최고의 성취와 발견들의 근원이 되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잠재력을 나타내는 힘이자 지성인 마스터리,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마스터리의 주변에 견고한 벽을 쌓고 그것을 천재들만의 전유물, 아무나 얻을 수는 없는 힘이라고 생각하고 믿어왔는데, 저자는 마스터리를 둘러싼 벽은 상상의 산물일 뿐, 인간의 두뇌는 600만년에 걸친 진화와 발전의 결과물이며, 이 두뇌의 진화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힘, 마스터리에 도달하도록 우리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마스터리에 이를 수 있는 두뇌구조와 잠재력을 누구나 갖고 있다면, 역사 속에서 극 소수의 사람만이 그 잠재력을 발휘하여 탁월한 성취를 이룬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저자는 묻는다. 이 책은 고전학을 전공한 저자가 신경과학, 인지과학 분야의 창의성관련 연구결과, 역사 속 위대한 거장들의 전기를 토대로 삼고 있으며 이 시대의 거장 9명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가며 우리를 낮은 곳에서 끌어올려 최고 수준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서 마스터리란 주변세계와 타인들, 자신을 온전히 장악하며 자유자재로 다스리는 힘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단계가 존재하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단계란, 수련기, 창의적 실행단계, 마스터리 단계이며, 수련기는 초심자로서 기본요소와 규칙을 배우는 단계, 창의적 실행단계는 연습과 몰입의 단계로 포괄적 이해력을 습득하고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는 단계, 마스터리는 전체 그림을 완벽하게 바라보는 눈과 직관적 통찰이 가능한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직관적(어떤 언어나 규정된 법칙 없이 순간적으로 본질을 포착하는 힘) 힘을 자유로이 발휘하는 단계를 말한다.

마스터리에 이르는 단계를 쉽게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무언가를 처음 배우거나 시작할 때, 앞으로 엄청나게 힘든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된다.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은 초조한 조바심, 따분함, 두려움, 혼란이라는 감정에 굴복하는 것이다. 면밀한 관찰과 배움을 중단하면 발전의 단계는 거기서 멈춘다. 이런 감정을 적절히 다스리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규칙과 원리를 깨우치고 능숙해지면 연결고리가 생겨나고 자신감이 상승한다. 그러면서 배우는 자에서 실행하는 자로 변모하면서 지식을 더욱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생기고 마침내 마스터리의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단계는 인생과업, 천직을 발견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그 다음 수련기를 효과적으로 거치는 방법, 관찰과 학습을 위한 다양한 전략, 최고의 스승을 찾는 법, 정치적 행동과 관련한 불문율 판독법, 사회지능 함양법, 스스로 독립하여 창의적 실행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를 판단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직선적인 과정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전체를 계속 배우고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하는 수련의 기간으로 본다.

여기서 저자가 사회지능을 언급한 것은 놀랍다. 우리가 보통 성공한 사람이나 어느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사회지능이 떨어지고 뭔가 특이하거나 돌출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사회지능을 키우지 않으면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와 오해를 불러일으켜 마스터리에 이르는데 큰 장애가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저자의 해법이 어떤 한정된 천재나 일부 사람에게 국한된다기 보다는 우리 모두를 위한 보편적인 해법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아무리 마스터리에 이르는 과정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도 시작 가능하다고 했지만 20대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일 때 읽는다면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6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수많은 예시와 사례들, 제목 속의 소제목 나열로 점차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져 끝까지 읽기까지 많은 인내심이 요구된다. 즉 이 책 자체가 마스터리에 이르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끈기 있게 다 읽고 나면 우리는 마스터리의 입구에 도달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진정한 마스터는 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스스로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마스터를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보통사람들? 보통 사람에게는 이 모든 단계가 너무 지난한 과정이다. 이 모든 단계를 다 적용할 수도 없다. 그것도 10년이상이나……그래서 나에게 와 닿는 것 일부만이라도 적용해 보자. 그래야 저자도 이 책을 쓴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저자의 질문, 극 소수의 사람만이 그 잠재력을 발휘하여 탁월한 성취를 이룬 이유로 해당분야에 대한 강렬한 애정과 열정을 말한다. 즉, 지적 총명함이 아니라 특정 주제에 이끌리는 깊고 강한 성향, 내면의 부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마스터리의 필수요소로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정서적 애착과 열정, 그리고 수동적 태도의 극복을 꼽는다. 수동적 태도란 마스터리의 개념을 폄하하고 진부하다거나 기피하는 태도, 얻고자 간절히 열망할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 소극적 태도로 도피하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소극적 태도를 긍정적인 외양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기도 한다.

마스터리에 이르는 첫번째 열쇠인 인생의 과업을 발견하기 위해서 내면의 목소리와 힘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실현하여 거장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어떤 일을 할 때 그 힘을 감지하게 되는데 이는 어린 시절 보이는 특정한 성향을 통해 표출 되기도 한다. 자신의 고유 성향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야 가능하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숙고하고, 직업을 천직의 일부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직업의 길은 직선이 아니라 굽이진 길이라 생각하고 적당히 부합하는 분야로 시작해서 자신만의 방식을 찾는다. 남들과 비슷해 지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템플 그랜린이 했듯이 당신이 잘하는 작은 일에 집중하라. 자신이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한 두 가지 일에 집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범한 우리는 내적 동기와 열의가 부족하고 주의가 분산된다.

마스터리를 끌어내는 이상적 수련방식으로 쉽고 편해 보이는 수련기를 선택하지 말라고 권한다. 이때는 나비의 번데기 시절로 5~10년간의 자발적 수련기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이며 수련기의 목표는 돈이나 지위, 학위보다는 정신과 인격을 완전히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한 임무를 선택해서 당신만의 길을 찾아 미래를 만들어 나갈 항해에 오르는 것이다. 이때는 진지한 관찰의 수동적모드(규칙과 절차, 권력관계), 기술습득의 연습모드(암묵지, 반복과 연습, 자기 절제력, 1만시간), 시도하는 실행모드(피드백, 새로운 시도)의 3단계를 거친다. 이때의 이상적 전략은 (1)돈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택하기 (2)끊임없이 시야를 넓히기 (3)낮은 자세로 돌아가기 (4)과정에 대한 믿음 가지기 (5)본성에 저항하고 고통 감내하기 (6)실패를 단련의 기회로 삼기 (7)내적 원리와 외적 대상물 결합하기 (8)시행착오를 거치며 전진하기 등이다. 이 단계를 거친 모짜르트의 경우 어린 나이에 수련기를 시작하여 지독하게 몰입하고 엄청난 강도로 연습했다. 편한 지름길을 원하는 사람은 그 어떤 마스터리에도 도달할 수 없다.

이 딘계에서 또 중요한 것은 스승이라는 사다리이다. 마스터리와 탁월함의 경지에서 스승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는 겸손함이 필요하고 스승은 지름길이 아니라 피드백으로 시간을 절약해주고 정신적 요인 등으로 배우는 과정의 능률을 높여준다. 만약 스승이 없다면 역사적 인물로 귀감을 삼든지 책을 일시적 스승으로 삼을 수도 있다.

또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사회지능이다. 저자는 사회 지능 없이는 마스터리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하며 이를 미련한 바보들의 방해와 계략을 헤쳐나가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어린애 같은 미숙한 태도를 버리지 못한 사람은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성공하지 못하는데 사회지능이란 미숙아의 관점을 버리고 현실적 접근법을 취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이는 관찰력을 키우고 공감능력을 계발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의 극단적인 행동에 주목하면 가면 뒤에 정반대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 즉 내면이 불안하기 때문에 겉으로 화내고 은밀한 야심과 공격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사회지능을 함양하기 위한 전략으로 (1)성과로 말하라(제멜바이스vs클라인;산욕열) (2)적절한 페르소나를 만들라(이미지 만들기) (3)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라(피드백) (4)바보들을 기꺼이 감내하라(타인의 어리석음을 이롭게 활용) 등이 있다.

다음으로 창의적 근육을 단련하는 단계다. 수련기가 첫번째 탈바꿈이라면 이 단계는 두번째 탈바꿈 단계다. 기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모두 습득하고 나면, 우리 정신은 더 높은 차원의, 더 창의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때 다차원적인 정신을 갖고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선  (1)적절한 창의성 도전과제를 선택하고  (2)정신을 개방적으로 만들기(마음 비우기, 능력 계발, 우연한 발견의 중요성 인식, 안팎을 오가는 순환 활용하기, 관점 바꾸기, 원초적 형태의 지능으로 돌아가기) (3)최적의 정신상태 만들기(긴장과 돌파구)가 필요하다. 아울러, 발전을 가로막고 탈선을 유도하기 쉬운 자기만족적 우월함, 의존적 태도, 성급함, 자만심, 경직된 태도와 같은 감정적 함정들에 조심해야 한다. 창의적 실행단계를 위한 전략으로 (1)진정한 내면의 목소리 듣기(존 콜트레인) (2)수확 가능성이 엿보이는 단서 찾기(라마찬드란: 환각지) (3)기계지능(라이트 형제) (4)자연의 힘(건축가 칼라트라바) (5)새로운 땅 개척하기(마사 그레이엄) (6)높은 차원의 관점(요키) (7)진화적 도용(폴 그레이엄의 Y 콤비네이터) (8)다차원적 사고(토마스 영 VS 샹폴리옹:상형문자 해독) (9)연금술적 창의성과 무의식(미술가 테레시타 페르난데스) 등이 있다. 최고의 예술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표현양식이나 절차를 철저하게 정복해야 하고 높은 수준의 단련과 자기 절제력, 그리고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직관과 이성의 행복한 결합, 마스터리는 세 번째 탈바꿈이다. 마스터리는 천재성이나 재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의 지식에 시간과 집중력이 결합되었을 때, 여기에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정신과 자기인식, 확신이 더해질 때 발생한다. 각 분야에서 최고라 일컬어지는 거장들은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몰두한 끝에 갑자기 번득이는 고도의 지성을 획득하는데 그들이 경험하는 이 강력한 힘은 바로 직관, 이른바 촉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런데 마스터리의 궁극적 징후인 고도의 직관은 이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고 더 정밀하고 복잡한 과정이다. 직관은 현실에 보다 깊숙이 접근할 수 있으며 그것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직관이 신비롭고 불가해한 것이 아니라 인간 고유의 능력으로 우리 모두가 성취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전체 그림을 파악하는 직관력과 포괄적 원동력에 대한 감각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우리 두뇌는 대략 1만시간의 연습을 거치면 실제로 그 구조가 변화하며, 2만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치면 놀라운 탈바꿈을 하게 된다. 두뇌는 무수한 연습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지식들을 서로 잇고 연결한다. 이런 직관이나 통찰력은 합리적인 사고와 고찰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 마스터리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마스터리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1)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느껴라(근원적 힘) (2)총력을 기울여라(극도의 집중력). 마스터리에 이르는 과정은 수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파도를 거슬러야 하거나 뻣뻣한 몸으로 물에 저항할 때에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해 함께 움직여야 한다.  (3)연습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켜라(심신에 체화 되는 기술). 여기에는 연습과 자기절제, 훈련이 필요하다. (4)세부적 측면들에 집중하라(생명력:다빈치의 경우 세밀한 관찰로 그림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짐) (5)시야를 넓혀라(전체적 관점: 프레디 로치) (6)타자의 세계로 들어가라(내부적 관점:대니얼 에버렛, 피다한어 연구로 목사직 버림) 우리는 절대 타인이 경험하는 것을 똑같이 경험할 수 없다. 관찰자의 입장으로는 제대로 알 수가 없다. (7)모든 종류의 지식을 통합하라(만능인:괴테-문학, 과학, 정치, 경제, 역사 등 망라)

끝으로 저자의 일성이 가슴을 때린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저 소비하고 시시한 목표만 추구하며 당장 눈앞의 만족만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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