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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도서] 긴축의 시대

김광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매년 하반기가 되면 꼭 구입해서 읽는 책이 있다. 바로 다음 해의 트렌드와 경제전망을 다루는 책인데, 하나는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코리아이고 다른 하나는 김광석 교수님의 경제전망이다. 이 책 <긴축의 시대>는 김광석 교수님이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의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분석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초인플레이션의 시대이며, 미국은 41년 만의 인플레이션 쇼크가 발생했고 한국의 물가상승률도 2022년 5월 5.4%를 기록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작용했던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모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소비 품목 전반에 걸쳐 가격이 반영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저자의 예측이다.

 

통화정책 기조가 급격히 전환되었다. 2022년까지 나름의 경기 회복세가 실현되었고, 주요국들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에 이른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시중에 풀렸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긴축의 시대로 전환되었다. 긴축의 시계가 빨라졌다. 세계적으로 빅스텝 행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급망 대란으로 원자재와 부품 전반에 걸쳐 가격이 상승하던 터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플레이션 불꽃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앞당기기 시작했으며 새롭게 부임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돈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실물경제가 회복되어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이유는 바로 돈의 이동 때문이다. 둘째,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부로 구성되었고, 각 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_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압력
2부_돈의 대이동(Money-Movement)
3부_긴축의 시대,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4부_금리의 역습, 반항하는 경제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신흥개도국들은 봉쇄 조치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중국 상하이의 상황처럼 확진자가 등장함에 따라 봉쇄가 이어지는 것이다. 탄광이 셧다운 되니까 원자재 수급이 안 이루어지고, 공장이 셧다운 되니까 부품 수급이 제대로 안 된다. 물류난도 발생하니 제때 납품을 할 수가 없다. 특히 터키,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칠레 등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경제 위협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원자재 공급망에 엄청난 차단이 일어났다. 그 결과는 물가 상승이다.

 

2020년이 경제의 '대전환점'이라면 2022년의 경제는 '회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까지 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경제라는 큰 관점에서는 제자리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는 측면에서는 좀 다르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망은 차단됐으니 당연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는 세계화의 종식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탈세계화라는 구조적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출 대상국이라는 면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원자재나 부품 수급이라는 면에서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탈세계화는 식료품 원자재를 비롯한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수급난을 부추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매우 중대하고 시급한 정책과제로서 해외자원개발사업 및 자원 외교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IPEF(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가 가져올 변화와 위협 요인에도 대응해야 한다. 원자재 수급과 밸류체인 및 수출에 이르기까지 IPEF 내 주요국들로 다변화해야 한다. 2022년까지는 초인플레이션 시대가 단기간에 끝날 거라고 예측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이 전쟁이 어떻게 경과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드디어 회복의 시대가 찾아왔다. 불균형 회복일진 몰라도 어쨌든 선진국들은 경제가 나름 뚜렷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면이 달라졌으니 이제 달라진 대응책이 필요해졌다. 그러니까 금리를 정상화하는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그럼 금리를 왜 인하하고, 왜 인상하는가? 이는 결국 세계 각국이 세계 경제와 자국 경제가 건전하고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래서 경기 부양이 먼저냐, 아니면 금리를 정상화해서 금융 불균형을 없앨 것이냐, 이런 두 가지 과제를 가지고 적정한 금리를 찾아서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첫째, 사실상 2022년의 세계 경제 회복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 국가들은 오히려 더욱 어려운 국면에 놓이게 된다. 둘째, 전 세계의 자금이 대이동한다는 것이다. 돈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자산에서 현금으로의 이동이 일어날 것이다. 셋째, 디지털 화폐 전쟁과 같은 거대한 이슈가 등장할 것이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째, ESG(환경, 책임, 투명경영) 열풍이 산업을 통제할 것이라는 점이다. 2015~2020년 4차 산업혁명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한 키워드가 되었듯, 2021년 이후 ESG가 산업에 가장 중대한 쟁점으로 자리할 것이다.

 

과거의 질서는 무질서가 되고, 새로운 질서가 등장한다. 그러면 과거의 표준은 더는 통용되지 않는 고물이 된다. 달라진 환경에 달라진 대응이 필요하다. 기원전 500년에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투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변화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것은 변화한다. 이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건 오직 변화 그 자체뿐이다." 이런 말도 했다. "우리가 한번 가봤던 강물을 다시 가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강물을 가보는 동안 그때 그 강물은 이미 흘러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결국 우리는 이런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어떤 변화가 내 앞에 계속 전개될 것인지, 특히 금리라는 변화와 산업의 대전환 등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그 변화에 걸맞게 살아가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의 세계 및 국내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여러 가지 내외적 변수에 의해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환율, 금리, 국제물류 상황 등 여러 가지 변수를 늘 예의주시하면서 경제전망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변화된 경제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는 게 옳은 것인지 분석 방향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긴축의시대 #인플레이션쇼크와금리의역습 #김광석 #21세기북스 #경제경영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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