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이른바 초자아라는 감독자적 요소를 설정함으로써 그와 같은 상태를 훌륭하게 설명했다. 초자아는 부모에 의해 자녀의 마음속에 심어진 사회화의 집행 대리인이며 그의 전생애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시를 자신에게 내리는 존재이다. 이 초자아의 개념은 다른 사회에 적용할 때는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부지향이 압도적인 서구사회의 중산층에는 아주 잘 들어맞는 개념이다. 심지어 내부지향형 인간의 성격구조는 초자아와 '이드(id)' 사이의 긴장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고독한 군중> 1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