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 아이의 문제집을 사려고 서점에 들렀다. 문제집을 산 후, 책을 둘러보다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에 눈길이 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던 책이라 나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책이다. 베스트셀러는 읽지 않는다는 나만의 원칙을 세워두었기 때문이다. (참, 여성학자 정희진도 그렇다!) 하지만 그 때 그 책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향기 같은 게 풍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책을 빼들고 구석자리로 가서 앉아 아무데나 펼쳐 읽다보니, 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