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밥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식전 기도>, 1740년 <미씽 : 사라진 여자>에서 아이에 대한 애정을 대비해서 보여주기 위해 보모인 한매(공효진)는 아이의 콧물을 직접 입으로 훅 빨아먹고, 이를 본 지선(엄지원)은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있다. 한매는 “안 더러워요”라고 하지만 지선은 “더러운 건 더러운 거야”라고 말한다. 직접 아이와 살 부비며 사는 보모와 아이의 애착관계를 강조하는 좋은 장치이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의문으로 남았다. 아이가 만들어내는 각종 액체와 오물을 환한 얼굴로 거두는가 아닌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