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나만으로 나를 이렇게 매혹시킨 책도 없다. 그동안 나 역시 은근히 개인주의자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가족, 회식 자리, 공식 행사, 심지어 내 결혼식조차 참여하고 싶지 않아 별의별 핑계를 찾아내려고 고민하며 살아왔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주의자가 종종 이기주의자로 혼용돼 사용되는 현실에 때때로 분개하기도 했기에 작년말에 독서모임에 이 책을 추천했고 이번에 함께 읽고 토론했다. "개인주의자로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고민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