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내 아이를 원하는 대학에 보내려면,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란 삼박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난해서 물려줄 것 없는 할아버지, 정보에 느린 엄마, 내내 무관심하다가 뒤늦게 관심 갖고 간섭하는 아빠는 그야말로 최악이란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집안의 아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어찌 보면 지금의 내 모습은 이 최악의 세 조건을 모두 갖춘 게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더욱 아이들에게 공부만 잘 하라고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단, 공부건 운동이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