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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대부분 공정성, 평등, 그리고 주는 만큼 받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매처(matcher)다. 만약 테이커(taker)가 이러한 가치를 저버리면 그의 인맥 속에 있는 매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는 식으로 갚아줘야 한다고 믿는다. 한마디로 그들은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당신이 심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의 유명한 실험에 참가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테이블 앞에 앉아 '최후통첩 게임'을 하고 있다. 맞은편에는 방금 10달러를 받은 낯선 사람이 앉아 있다. 그는 돈을 어떻게 나눌지 생각한 다음 당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해야 한다. 그것이 최후통첩이다. 당신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상대가 말한 대로 돈을 나눌 수 있지만, 제안을 거절하면 둘 다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마 당신은 상대를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상대가 자기는 8달러를 갖고 당신에게는 2달러만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순수하게 이익만 따지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쨌든 2달러라도 얻는 게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러나 당신이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당신은 그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2달러를 희생해서라도 상대가 8달러를 가져가지 못하게 해서 테이커의 불공정한 행동을 응징하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상대가 80퍼센트 이상을 가져가려 했을 때, 대다수가 그 제안을 거절했다.

 

<기브앤테이크>

66p

기브 앤 테이크

애덤 그랜트/생각연구소/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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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이 이야기는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역시 사람들은 불공정한 대접을 받을 바에는 상대방도 손해를 보게 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보편적이라는 말이겠지요?

    2017.12.28 21:0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최후통첩 게임은 이미 여기저기 자기계발서를 비롯해서 행동경제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익숙할 거예요. 이 책에서 매처와 연관해 설명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

      2017.12.29 09:39
  • 파워블로그 책찾사

    일전에 오우케이님의 블로그에서도 본 것 같은 내용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하여 그 이익을 포기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 이 실험이라서 흥미롭네요. 이익을 추구한 본능이 상대방에 대한 질투 또는 욕심으로 인하여 무뎌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니 말이죠.

    2017.12.29 09: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최후통첩 게임은 사람들이 무조건 이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선을 벗어나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라도 불공정한 상대방에 대해 응징함으로써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이 책에서는 주는 만큼 받기를 바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매처라고 하는데 매처의 심리가 바로 최후통첩 게임에 들어맞는 경우라고 해요.
      예전에 성경을 읽었을 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표현이 너무 잔인하다고만 생각하고 제대로 이해를 못했는데, 이 책에서 매처의 심리와 연관해 설명하는 위 내용을 읽고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

      2017.12.29 09:43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