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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생각 깨우기 연습

[도서] 일상에서 생각 깨우기 연습

안성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얼마 전 작은 생각이 변하기만 해도 삶이 훨씬 활기찰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겨울이 되면서 머리가 둔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뇌의 노화현상으로 여기면서 더욱 내 기분이 가라앉고 있을 때다. 딸아이가 슬럼프에 빠졌다며 어떻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지 내게 물어왔다. 아이의 증상을 듣고 보니 나랑 무척 비슷해 나도 슬럼프에 빠져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러자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더듬어 생활에 변화를 주는 작은 아이디어를 아이에게 말해주면서 거짓말처럼 슬럼프에서 나왔다. <일상에서 생각을 깨우는 연습>의 유용함을 우연히 깨달은 거다. 

 

 저자는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키워드 세 가지, 독서, 사색, 달리기를 제시한다. 1부는 저자가 자기계발서에서부터 인문학까지 두루 섭렵한 다양한 '책에서 꺼낸 생각들'을, 2부는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주말마다 '달리며 꺼낸 생각들'을, 3부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보고 겪으며 생각한 '일상에서 꺼낸 생각들'을 소개한다.  

 

 이정일의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를 소개하는 장에서 운명과 관련한 칼 융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스위스가 낳은 세계적인 심리학자 칼 융은 "무의식이 정하는 삶의 방향이 운명이다"라는 표현으로 우리 안에 운명이 들어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서 운명이라는 말은 인간이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경향이나 에너지를  의미하고,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내 안의 사고 패턴이 운명을 만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29P)

 칼 융은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총괄하는 '자기(Self)'의 실현이 자기실현, 개성화의 길이자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인생의 목적이라고 했다. 저자는 "내 안에 잠든 행운을 깨우는 방법'으로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며 확신했다고 한다.

 

 '달리며 꺼낸 생각들' 중에 '지혜롭게 사는 법'으로 내일 죽을 것처럼 치열하게 살라고 말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막연하게 살다가 죽을 때 후회하지 말고 '살아있는 순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들라'는 대목이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저자는 제안한다. "당장 내일 죽는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한두 가지라도 정리해 보자."고.

 

 '일상에서 꺼낸 생각들'에서는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후에는 집중해서 전력투구하라"는 이세돌의 말을 인용한 후 여기에 덧붙인다. "사람의 일상은 자신의 의지로 매일 하는 일에 의해 바뀐다. 매일 꾸준히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선택과 집중을 멀리서 찾지 말고 '매일 아침 내가 무엇을 하는지를 선택'하라고 범위를 좁힐 것을 조언한다. 그러면서 묻는 말이 내게로 다가왔다.

"당신의 의지로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까?"

"당신은 그 일을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까?"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텅 빈 사무실에서 글쓰기로 하루를 연다는 저자다. 그렇게 아침마다 한 편씩 써 모은 글들이 책으로 나오게 된 게 어느새 네 번째가 됐다. 저저가 책 속에서 말하는 대로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지치고 힘들 때, 작은 생각의 변화와 행동을 경험하고 싶을 때,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 리뷰는 저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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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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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아, 결국 이 책은 저자의 독서, 일상, 달리기를 통하여 떠올랐던 생각들을 정리하여 모아 놓은 것이군요. 우리 역시 어렵지 않게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이 순간을 활용한다면 생각을 일깨우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

    2018.03.21 10:2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맞아요. 책찾사 님 말씀처럼 저를 비롯한 예스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라면 저자처럼 매일 읽고 쓰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 다른 블로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것 같고요.
      독서와 일상, 달리기라는 키워드가 와 닿아 읽기 편했어요. ^^

      2018.03.22 08:46
  • 파워블로그 모모

    독서, 사색, 달리기는 평소 할 수 있는 거죠. 걷기만 해도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니 생각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래서 공부 후 잠깐 이라도 일어나 제자리에서 걷기도 합니다. 저도 책상 맞은 편에 붙여 놓은 글이 있어 아침마다 외웠는데 한동안 안보니 잊어버렸네요 ^^ 오늘 다시 가서 봐야겠습니다.

    2018.03.21 10:4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모모 님 말씀도 맞네요. 걷기만 해도 뇌가 활발해지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일어나지요.
      저도 모모 님처럼 책을 읽다가 지루하면 일부러 몸을 일으켜 다른 일을 하거나 밖으로 나가 걷는답니다. 저도 책상 맞은편에 써둔 글들이 많은데 자주 안 읽게 되네요.
      그래서 써둔 것 같은데 역시 또 그래서 안 읽고요... ^^

      2018.03.22 08:49
  • 파워블로그 오우케이

    아직 읽지 않았는데. 저자의 일상속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군요. ^^

    2018.03.21 15:0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책과 일상, 달리기에서 꺼낸 생각들이 공감할 수 있어 좋았어요.
      오우케이 님도 즐독하세요.^^

      2018.03.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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