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그려.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그려.
모처럼, 소월의 시를 읽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예전엔 저 시를 다 외우고 다녔는데.. 이젠 그런 감수성이 다 사라져버렸나 봅니다,
옛 시들은 언제 읽어도 정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요즘 시들은 제대로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게 나이 먹은 증상 인지는 몰라도..... 잘 읽고 갑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이 작품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되뇌이면서 느껴지는 바가 적지 않네요.
저도 나이들고 김소월 시집을 몇 년 전에 구입해 읽어봤어요.
한국적인 정서가 물컹 와 닿는 데가 있어 맑고 좋더라고요.
위의 저 시는 지하철 역에서 발견한 거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