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엄지·검지·중지 아픈 ‘손목터널증후군’과 구분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PC로 일하는 직장인은 목이나 어깨, 팔 등 상체에 통증을 자주 느낀다. 팔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목디스크나 엘보 질환을 먼저 의심하는데 만일 새끼손가락에도 저릿저릿한 통증이 있으면 팔꿈치 신경이 손상된 팔꿈치터널증후군일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팔꿈치에 자극이 가는 동작을 줄여야 한다.



▲팔꿈치 굽히고 오래 유지하면 척골신경 압박돼 유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무직 종사자나 학생 등은 팔이나 손가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목디스크,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특히 어깨와 목 통증은 없고 팔꿈치와 새끼손가락이 아프면서 저릿저릿한 통증이 있다면 팔꿈치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증상이 가장 비슷하지만 두 질환은 통증이 나타나는 손가락 위치가 다르다.

목에서 손으로 내려오는 신경은 3개가 있다. 엄지손가락 쪽으로 가는 요골신경, 가운데 쪽에 있는 정중신경, 새끼손가락 쪽으로 내려오는 척골신경이다. 이 중 척골신경이 지나는 터널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져 팔꿈치 관절 부근의 척골신경이 압박되는 질환이 바로 팔꿈치터널증후군이다. 팔꿈치를 굽힌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 반복하거나, 90도 이상 접었다 폈다 하는 경우, PC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느라 팔꿈치 안쪽이 책상 면에 지속적으로 마찰이 되거나, 팔을 괴는 습관 등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조수현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선천적 근육이상이 있거나 인대손상으로 팔꿈치가 불안정한 사람, 관절염이 생겼거나, 어릴 때 팔꿈치 뼈가 손상된 적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며 “최근에는 장시간 PC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 팔을 구부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항시 이용하는 사람 등에서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팔꿈치터널에 의해 척골신경이 눌리면 척골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을 따라 증상이 생긴다. 주로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손저림과 감각이상, 통증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약지와 소지가 구부러져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반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 터널이 압박돼 나타나는 질환인데 엄지 검지 중지가 주로 아프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엘보질환과 구분하는 요령도 있다.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구부리고 두 주먹을 귀 가까이에 댄 자세를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약지와 소지에 손저림 증상이 생기거나 심해지면 팔꿈치터널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팎 근육이 시작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목을 움직여 구분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뒤로 꺾을 때, 골프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하다.

▲팔베개 습관 고치고 틈틈이 손목-손가락 스트레칭 해야

팔꿈치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생활에서 팔꿈치 과사용과 척골신경 자극을 줄여야 한다. 이 질환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책상이나 바닥 등 단단한 표면에 팔꿈치를 올리고 체중을 싣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팔꿈치를 구부리고 장시간 작업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잘 때는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고 곧게 뻗은 상태로 자는 것이 좋다. 팔베게나 팔에 머리를 기대고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하며 틈틈이 손목과 손가락 스트레칭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질환은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악화되는 과사용증후군의 하나로 치료를 미룰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생활상의 노력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근전도 검사로 신경 전달 속도를 확인하고 초음파로 척골신경의 두께를 측정해 질환의 경중을 파악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부목,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신경 압박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척골신경을 앞쪽으로 우회해 팔꿈치를 구부려도 신경이 늘어나거나 압박하는 것을 예방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주임과장(정형외과전문의)은 “팔꿈치터널은 해부학적으로 신경이 눌리기 쉬운 구조이고 증상과 자가진단만으로는 여러 상지 질환을 구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팔꿈치 과사용과 자극을 피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더 많은 건강뉴스 보러가기


모바일 경향 [경향 뉴스진 | 경향신문 앱 | 모바일웹] | 공식 SNS 계정 [경향 트위터] [페이스북] [세상과 경향의 소통 커뮤니티]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