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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도서] 인격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칼 구스타프 융 저/김세영,정명진 공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이 강연에서 발표한 글과 짦은 논문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분석심리학에서 바라본 어린이 발달 문제와 인성교육의 관계, 인격의 발달과 무의식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현대인의 교육에서 무엇보다도 '무의식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융은 어린이 교육에서도 정작 교육받아야 할 사람은 부모와 선생 등 어른들임을 역설한다.

 

  어린이가 겪는 정신적 갈등을 다루는 1장은, 어린이가 지닌 정신 세계의 특징을 이해하고 편견 없이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구체적인 치료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여기서 핵심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도록 노력해야지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어린이의 발달과 교육을 다루는 2장은, 어린이 교육을 바라보는 분석 심리학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아이와 부모, 형제, 친구들과의 관계를 성적인 기능의 미성숙으로 설명하는 데 반대한다는 점이다. 또한 아이가 꾸는 꿈은 곧 부모의 꿈이며, 교육자가 먼저 교육받아야만 하는 현실을 설명한다.

 

  이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3장 분석심리학과 교육에서는, 분석심리학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아들러 심리학의 차이점을 밝힌다. 또한 반사회적 성격 장애와 정신병을 비롯하여 신경증을 앓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사례들를 소개한다. 특히 신경증을 앓는 가족의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의 정신적 영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결국 아이가 겪는 어려움은 부모와 가정에 그 원인이 있음을 알려준다.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려면 어른(부모와 선생)이 먼저 교육받아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영재 아이의 특징을 소개하는 4장은 영재 아이들만의 특별 교육이 인격 발달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또 현대의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교육보다 인문 분야의 교육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숙한 판단력 없이는 진정한 진보가 불가능하다'는 융의 말로 압축할 수 있다.

 

  개인적 교육에서 무의식이 중요한 이유를 다루는 5장은, 가정환경과 학생의 심리적 삶의 이야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무의식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무의식에 있는 것을 끌어올리지 않은 채 의식에 있는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꿈의 해석은 무의식의 조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꿈은 보상적 기능과 교정 기능이 있다고 한다. 꿈의 궁극적 목적은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인격 발달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융의 입장이다.

 

  인격의 발달을 다루는 6장은, "모든 인간의 종국적 목표와 가장 강력한 욕망은 인격이라 불리는 삶의 완전성을 이루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만약 아이들에게 변화시킬 무엇인가가 있다면, 우리는 먼저 그것이 오히려 우리의 내면에서 더 잘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라는 융의 말 속에는 진정한 교육의 출발점이 어른에게 있음을 시사한다. 신경증은 일종의 인격 발달 장애로서 "정신의 객관적인 내적 작용에 대한 방어기제이거나 내면의 목소리로부터, 그러니까 소명으로부터 달아나려는 시도"라고 한다. 따라서 신경증 치료는 인격의 발달에 결정적으로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7장은 심리학적 관계로 본 결혼에 대해 설명한다.  배우자의 선택에서 부모와 무의식적으로 맺고 있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관계의 끈이 중요함을 제시한다. 결국 결혼한 두 사람은 심리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거나 수용당하는 사람이 되는데,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은 중년 이후 인격의 성숙과 만족스런 결혼생활을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 

 

 수년 전 우연한 계기를 통해 분석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선에서 틈틈이 출간 서적을 읽어왔다.  하지만 두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어린이의 정신세계와 발달, 교육문제를 다룬 부분이 분석 심리학에서 미흡하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 마침 최근 출간된 이 책은 분석심리학의 입장에서 바라본 어린이 교육에서 인성 교육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히 요즘 간간이 뉴스거리가 되는 이해할 수 없는 부모와 자질 없는 선생과 교수의 문제는 바로 '어른이 먼저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융의 관점이 올바름을 적나라하게 가르쳐주는 비극적인 사례들이다.  부모와 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육 관계자들과 인격의 발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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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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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seyoh

    정말 읽어볼만한 책이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6.02.26 10: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네, 아이를 둔 어른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되는 책이네요.
      융심리학을 이해하는 입문서로도 좋아요.^^

      2016.02.26 13:06
  • 파워블로그 큰산

    아이가 잘 될려면 부모가 먼저 제대로 되어야 겠네요.

    2016.02.26 11: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그렇지요.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의 진실성을 입증해주는 훌륭한 책이네요.

      2016.02.26 13:07
  • 파워블로그 꼼쥐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많은 참고가 될 책인 듯합니다. 저도 부모된 사람으로서 꼭 읽어봐야 할 것 같군요.

    2016.02.26 14:4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네... 아이를 위해서나 부모 자신을 위해서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2016.02.26 22:0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