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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이상재)가 남긴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일합병 후 이상재는 총독부가 개최한 미술 전람회에서 을사오적인 이완용, 박제순 등과 마주 앉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상재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감들은 동경으로 이사 가셔야겠습니다."

 이 말에 이완용과 박제순은 무슨 뜻인지 영문을 몰라 했다. 그러자 이상재가 이렇게 덧붙였다.

 "대감들은 나라 망하게 하는 데 선수 아니십니까? 그러니 대감들이 일본으로 이사 가면 일본이 망할 것 아닙니까?"

 이 말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상제는 풍자와 재치가 뛰어나고 민족의식도 분명한 인물이었다.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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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월남 이상재의 재치가 돕보이는 일화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7.08.28 20:3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정말 재치 있고 뼈 있는 일화네요. 아무나 하지 못할 말 같아요.^^

      2017.08.29 19:35
  • 스타블로거 khori

    그렇죠...그런 배짱도 있어야 하고..요즘도 그런가요..

    2017.08.28 21:0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그런 배짱이 있다면 정말 든든하겠어요. 요즘은 다를까요?... ^^

      2017.08.29 19:36
  • 파워블로그 목연

    일제강점기에는 월남 이상재 선생
    이승만, 박정희 씨 시절에는 함석헌 선생 등
    옛날에는 그 시대의 민중을 보듬어주던 원로들이 계셨는데,
    요즘은 누가 계신가 모르겠습니다.

    2017.08.28 23: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목연 님 말씀을 들으니 어려운 시대마다 중심이 되어 주신 어른들이 계셨네요.
      요즘은 갈수록 찾기 어려워지는 것 같네요... ㅠ

      2017.08.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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