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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주류'의 살아있는 아이콘인 백선엽 장군이 항일운동가들을 '토벌'했던 간도특설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오늘날에 와서는, 대한민국 지배층으로서 역사를 보는 기본 시각 자체를 본질적으로 바꿀 필요가 생겼다. 박근혜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바로 이 작업을 의미한다.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바탕으로 쓰여, 조선인이 일군에 입대해 장교가 되고 일군과 거래해서 이윤을 추구했던 것이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애국"이라는 식으로 서술되면 '친일파'는 바로 '애국자'가 돼 대한민국 지배층의 기원이 완벽하게 정당화될 것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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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백선엽에 대한 예시가 들어있군요? 두 형제 모두 그러한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있어서 신처럼 숭배되는, 심지어 미국에서도 그를 치켜세우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볼만한 부분을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6.25전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반민족적인 행위가 순식간에 덮어지는 우리의 현대사의 어두운 모습이 느껴지네요.

    2017.10.22 11:4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저도 몰랐던 인물인데 이 책에서 알게 됐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항일독립운동가들을 토벌한 친일파 역적인데 지금은 대한민국 우파의 우상으로 자리잡았나 봅니다.
      이래저래 친일파 청산이 안 되니 박근혜 정부 때 국정화 교과서에
      식민지근대화론까지 거론되었군요.

      2017.10.23 12:13
  • 파워블로그 산바람

    카멜레온처럼 번신을 거듭한 친일파들의 후손이 아직도 각계각층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2017.10.22 19:2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그네스

      대한민국의 지배층이 친일파 후손들로 엮어져 있다고 저자는 말하네요. 처음 알게 됐어요.

      2017.10.23 12:1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