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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도서] 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저/박선령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요즘 사람들이라면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무엇일까? 아무래도 토르 시리즈-어벤져스 시리즈 포함-나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게임에서도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나 사건들이 활용되는 경우-예를 들면최근의 라그나로크M 같은-는 비일비재하다. 

 내가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리햐르트 바그너의 악극인 니벨룽의 반지를 접하면서부터였다. 해당 작품에 북유럽 신화에서 차용된 인물과 모티브가 많이 등장하므로 그 작품을 잘 이해하려면 북유럽 신화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이곳 저곳에서 들은 바가 있었다. 발키리의 기행, 불타는 발할라 성 등이 그처럼 차용된 내용들이다. 30년 전의 얘기인데 당시에는 북유럽 신화만을 따로 다룬 책을 찾지 못해서 조셉 캠벨 등을 비롯한 여러 신화 관련 서적을 뒤적여보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원전에 해당하는 운문, 산문 에다 이야기를 비롯하여 북유럽 신화를 다룬 한국어 책이 여러 권 나와있어서 이쪽 영역에의 접근이 다소 쉬워졌다.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는 확실히 학자가 아닌 작가가 쓴 느낌이 난다. ‘, 이런 소재가 있는데 당신의 글 솜씨로 읽기 편하게 한번 각색해보겠습니까?’라는 의뢰를 받은 관점에서 글을 풀어나간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북유럽 신화 전승의 한계-내려오는 얘기가 적다-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인물을 쉽게 설명하려는 글쓴이의 의도는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 말은 신화해석학의 시선이 반영되어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해서 그래서 이게 뭘 뜻하는 이야기야?’ 같은 불편함을 남기기도 한다.

 책은 이미 잘 아는 토르나 로키, 오딘이 실제 신화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도구가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북유럽 사람들이 자연과 세상-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춥고 척박한-을 바라본 시각이 어떠했는지 느낄 수도 있다.

 다만 전승 자체의 한계, 미흡함 때문에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고 툭툭 끊겨서 전개되는 문제점은 남는다.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진 흐름이 아니라 뭔가 연관은 있는데 바로 연결되지 않는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석의 도움이 없다. 남겨진 이야기만이라도 즐겨야 한다.

 

만일 이 작품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독자들이라면 케빈 크로슬리-홀런드의 북유럽 신화를 읽어보시라고 권한다. 내용은 이 작품과 대동소이하지만 같은 내용을 조금 더 세밀하게 설명하기도 하고 삽화가 몇 편 들어있어서 상황이나 인물을 이미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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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휘연

    신화는 언제 읽어도 재밌지용 ㅎㅎ 근데 작가가 그 소재로 쓰는 약간 편집된 듯한 느낌인데도 기승전결이 안 되나봐요 ㅋㅋㅋㅋ 뭔가 안 맞는 듯한. 그래도 일단 신화는 재밌으니
    기대되네요 ㅎㅎ 토르도 오딘도!!

    2018.06.08 11:5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고독한선택

      작가의 편집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북유럽 신화의 전승 자체가 띄엄띄엄 이루어져 있습니다.

      2018.06.10 17:4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