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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

[도서] 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

안휘경,제시카 체라시 저/조경실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에 다니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이에 대해 얘기하는 책도 여럿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은 늘 모호하고 어려웠다. 초보의 마음으로 현대미술의 개괄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자고 찾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뭔가 쉽게 다가가 이해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책 이름이 강렬했다.

  제목처럼 입문자들 입장에서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현대미술을 해설하는 책이다.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외부 조건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하고 있다. 책을 쓴 두 저자는 모두 큐레이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책에는 전시 현장의 다양한 모습이 반영되어있다. 이 특성은 책에서 양날의 검처럼 작용한다.

  책은 영문 알파벳 A~Z의 순서로 총 26개의 아이템을 선정해서 이러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일종의 백과사전처럼 전개된다. 가령 A‘Art, What for? 글쎄, 예술을 어디에 쓰냐고?’이고 C‘Contemporary 현대미술과 같다. 이런 방식을 채택하다보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글이 카테고리에 따라 묶이는 일관성을 보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개념미술을 다룬 장이 끝나자 큐레이터가 뭘 하는지 설명하는 장이 나오는 등 자꾸 곁가지를 친다고나 할까. 이런 문제점을 인식했기 때문인지 각 항목의 본문에는 관련되는 다른 장을 가리키는 표시이 표시가 문제점 인식에 기인한다고만 여겨지지는 않는다가 되어있지만 여전히 불편하고 어수선하다. 비슷한 아이템끼리 묶어서 구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분량은 한 아이템 당 개략 7~8쪽 내외이다. 깊은 내용을 다루지는 않지만 그 분야를 전혀 모르는 이의 입장이라면 부담 없이 지식/정보를 취할 수 있는 분량과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본문에 나오는 작품의 도판이 없어서 내용 이해에 난항을 겪은 경우는 있었다.

  기술한 내용은 대체로 어렵지 않다. 이것조차도 어렵다고 하는 이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뭐가 뭔지 모른 채라도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한번 이상 찾았던 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작품만이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제반 환경까지도 다루므로 종합적인 이해를 돕는 가치도 있다. 깊지 않은 깊이도 입문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일만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현대미술이라는 영역을 잘 설명하느냐는 점에서는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겠다. 현대미술의 탄생 배경이나 현대미술의 의의, 현대미술의 변천과 현황 등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을 이해하려는 이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현대미술이라는 장르 자체를 파고드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금의 세계에서 어떤 미술 작품이 만들어지는지, 그런 작품들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미술은 온전히 시작 예술이므로방식이나 이를 둘러싼 (매우 자본주의적인) 환경은 어떠한지, 내가 미술관에 들어서서 어떻게 대처함이 현명한 태도일지 등에 대해 기초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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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제목부터 현대미술 입문서라는 느낌이 납니다. 저처럼 미술관에서 현대 미술을 감상해도 느낌이 오지 않는 미술 문외한들에게 현대 미술의 맛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책을 통해 현대 미술과 조금씩 친해지다 보면 좀 더 깊이있는 책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2020.07.18 22:4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고독한선택

      사보시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시라고 권합니다.

      2020.07.18 23:3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