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책이벤트로 책선물을 받게 되었다. [서양문명의 역사] 총 4권으로 이루어진 대장정의 문명사, 나는 이런 책을 보면 마치 박물관에 온 기분이 든다.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읽을 때면 베를린에 위치한 페르가모 박물관을 떠올릴 것이다. 파리 루브르도 최초 문명의 흔적들을 모아놓았지만 어디 베를린만 할까.
중세문명을 읽을 때면 보데박물관이 떠오를 것이다. 원근법이 없는 중세의 엄숙한 이콘들이 눈앞에 어른거릴 것이다. 산업혁명과 근대사는 세기말을 예고하는 황금시대를 , 20세기초 전쟁들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한번쯤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대하고 싶을 때, 현재의 변화와 속도에 걷잡을 수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이 즈음에 문명의 비닥부터 지금의 모습을 예견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소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고독한 선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