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은 영국 사람이다. 책 표지의 설명에 따르면 30대 중반에 사랑을 좇아 뉴욕으로 이주한 후 실연당하고 혼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유리벽이라고 이름 붙여진 두 번째 장의 앞부분에서 도시 생활의 건조함, 팍팍함과 고단함을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그려낸다. 고독한 사람은 점점 더 고립되고 점점 더 소외된다(P.26). 그러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랭이 던지는 호퍼 그림 감상평은 새로우면서 날카롭다. 호퍼의 그림을 볼 때 전체의 이미지 중심으로 봤는데 좀 더 세부적인 감상을 그의 글을 통해 만나면서 이해의 수준이 달라진다. 호퍼는 자신의 그림이 고독을 그렸다는 평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서 지독한 고독을 경험한다. 랭은 외로운 뉴욕 생활과 호퍼를 연결하여 도시의 고독을 확증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의 도판은 제공되지 않으며 하나 제공되는 그림은 흑백이라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아가며 읽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