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하면 쇼팽의 곡이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쇼팽말고도 녹턴을 작곡한 이들이 여럿 있다. 그중의 한 사람이 프랑스인인 가브리엘 포레이다. 주변의 반응으로 짐작컨데 포레가 잘 알려진 작곡가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내게는 친숙한 이름이지만. 그렇지만 그를 잘 모른다는 이들이라고 해도 그의 작품 중 '꿈꾼 후에 Apres un reve'는 어떤 형태로라도 많이 들어보았으리라 추측한다.
아래에 링크를 걸어둔 포레의 녹턴은 지금 시기의 지금 시간대에 듣기 좋은 곡이다. 추위가 가신 또는 더위가 물러선 계절의 해내린 시간에 향 짙은 꼬냑을 마시며 들으면 세상의 시름이 저멀리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이런 게 프랑스식 감성인가 하는 얕은 감상을 곁들여서 말이다.
이 곡의 전곡 녹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나는 링크된 연주자인 에릭 에이드지끄의 음반으로 처음 전곡을 접했는데 들어본 몇 가지 연주 중 가장 좋아하는 연주로도 남아있다. 유투브에서는 에이드지끄의 전곡 연주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며칠 전에 올라온게 있어서 소개드린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곡 그리고 연주다. 즐기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