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써봤든
글쓰기 학원에 나갔다. 어떻게 하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는지, 뭐라고 가르치는지 궁금했다. 강사님이 어떤 비법을, 술법을 털어놓는지 들리는 족족 흡수하려고 물에 적신 스폰지 귀를 쫑긋 새우고 앉아 있었다. 으레 그러하듯 첫 시간은 자기 소개. 일반 회사원, 디자인 전공자, 뮤지션, 환경 관련 공무원, 파워 블로거. 취업 준비생 등등. 마치 각 직군의 대표가 모인 듯 각양각색이다. 대학교 때 국어 공부했다는 전과가 살짝 부끄러웠다. 바야흐로 ‘우리모두 필자시대’다. 아날로그는 멀어지고 디지털 시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