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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http://m.ch.yes24.com/Article/View/3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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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은 전 세대가 공감하는 아티스트다. 1970년대 왕성한 창작욕으로 불타올랐던 천재이자 기인이었던 그는 돌발 퍼포먼스 속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필살 멜로디라인으로 반세기 넘는 음악 시장을 지배했다.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까지 엘튼 존의 노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였다. 그의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여정은 6월 5일 국내 개봉한 영화 <로켓맨>과 고별 월드 투어 <Farewell Yellow Brick Road>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방대한 그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하기는 쉽지 않다. 이즘은 엘튼 존의 업적을 두 부분으로 나눠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즘의 젊은 에디터들이 엘튼 존을 대표하는 20곡에 대해 논하고, 이어 엘튼 존의 숨겨진 명곡 18선을 논한다. (김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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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ong (1970)

 

빌보드 싱글 차트에 8위까지 오른 'Your song'은 엘튼 존의 첫 번째 싱글 히트곡이다. 등장하자마자 대중의 호응과 평론가들의 상찬을 얻은 이 노래로 그는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그 후의 음악적 방향을 잡았다. 좁은 음역대의 가창과 그걸 보좌하는 단출한 반주가 잔잔한 분위기를 그리고, 오랜 동료 버니 토핀이 17살에 쓴 다소 유치하고 엉성한 가사는 무구한 사랑의 모습을 선명히 담고 있다.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 떨리는 감정, 가진 건 없지만 노래 하나로 연인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 하는 순수한 마음이 꾸밈없이 전달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파고든다. 1998년에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이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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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et man (1972)

 

광활한 우주를 외로이 떠도는 그는 사색에 잠겨, 쓸쓸하고도 낭만적인 멜로디를 내뱉는다. 정체되지 않고 다양한 음역대를 넘나드는 멜로디의 진행, 선명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로켓맨'을 부르짖는 엘튼 존의 탄성. 이는 따분하고 분주한 일상에 존재하는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영영 떠나보지 못할 우주에 잠기게 된다면 이런 기분일까. 지독히 고독하며, 지독히 황홀하다.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누구나 로켓맨이 된다. (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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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nie and the jets (1973)

 

어린 날의 나에게 엘튼 존은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점잖게 부르는 모습이 전부였다. 화려한 복장과 현란한 피아노 연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Bennie and the jets' 영상 속 그를 마주했을 때는 그래서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라이브 버전을 그대로 발매한 줄 알았으나 콘서트에서 들리는 소리를 의도적으로 넣은 곡이었다는 사실 역시 신기했다. 가수 핑크를 비롯해 요즈음의 뮤지션들이 커버한 버전을 들어보니 유행을 타지 않는 멜로디였음을 깨닫게 된 기억도 난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의 위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정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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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yellow brick road (1973)

 

어느덧 데뷔 52년 차에 다다른 그는 3년에 걸친 월드투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 공연의 제목은 바로 <Farewell Yellow Brick Road>. 이것만 봐도 이곡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을까? 커리어 사상 가장 번뜩이던 시절, 1970년대 엘튼 존을 담고 있는 곡으로 화려하게 쌓인 코드와 피아노 반주 그리고 노래만큼이나 빛났던 그의 무대 위 의상들은 바로 동명의 이 음반, 이곡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제는 고전이자 명작으로 남아있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등장한 노란 벽돌 길을 차용한 제목은 환상의 나라이자 꿈의 공간이 알고 보니 우리의 곁에 있었음을 은유한다. 카펜터스의 'Top of the world'에 밀려 싱글차트 2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레전드 송의 무게가 덜어지진 않는다. 아름답고, 반짝이는 엘튼 존 대표 팝송.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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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 (1973)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와 밴드 사운드가 휘몰아친다. 금요일 밤 술집에서의 한바탕 소란을 담은 곡답게 쉴 새 없이 내려치는 심벌즈는 부딪히는 술잔을, 따발총을 쏘는 듯한 건반은 떠들썩한 손님들을 연상케 한다. 꽉 찬 사운드 속 시원하게 내뱉는 샤우팅은 귀를 번쩍 뜨이게 한다. 'Saturday night's alright'은 당시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방송매체에서 금지되었으나 발매 이후 라이브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를 뮤지컬 음악과 발라드로 처음 접한지라 하드 록을 하는 모습은 꽤나 낯설지만 몸이 먼저 반응한다. 덩달아 흔들지 않고는 못 배기는 노래. (임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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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1973)

 

1973년, 베트남 전쟁의 열기가 치솟고 광기와 혼란이 미국을 지배하던 시절. 어디선가 잔잔한 플루트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담은 곡 'Daniel'이 바로 그 주인공이였다. 다소 산뜻한 음선과 대비되는 작사가 버니 토핀의 노랫말은 획기적인 반전의 메시지이자 평화를 향한 목소리였다. 엘튼 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로 꼽은 이 곡은 빌보드 차트에서 2위를 거머쥐고, 이듬해 1974년 그래미 최우수 남성 팝 보컬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다.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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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codile rock (1973)

 

'Your song'이나 'Candle in the wind'같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보다 한결 경쾌해졌다. 활기 넘치는 피아노 연주는 저절로 몸을 비틀리게 하고 발을 구르게 한다. 이 흥겨운 선율을 타고 들려오는 노랫말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크로코다일 록을 노래하고 춤추던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특히 중독성 강한 코러스 '라라라'의 외침에는 그때를 향한 그리움이 깃들어있다. 로큰롤은 떠나갔다지만 'Crocodile rock'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있을 걸작이다. (박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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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1974)

 

1974년 엘튼 존의 <Caribou>에 들어 있는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는 왬(Wham!)의 조지 마이클 버전이, 정확히 말하면 그와 엘튼 존의 듀엣이 유명하다. 원곡은 피아노와 보컬의 잔잔한 시작 이후 비치 보이스의 칼 윌슨, 브루스 존스턴 등이 펼친 깔끔한 화음과 델 뉴먼의 관악 편곡이 합쳐지며 웅대한 끝을 맺는다. 조 카커, 마일리 사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뮤지션이 리메이크함과 동시에 엘튼 존이 라이브 후미를 장식하기 위해 애창한다는 점에서 이상의 평가는 필요 없다. 발라드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엘튼 존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영화 <로켓맨> 덕에 이 곡에 생명을 불어넣을 기회가 생겼다. (임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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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freedom (1974)

 

최초로 커밍아웃한 여성 운동선수,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을 위한 찬가다. 그의 팬이었던 엘튼 존은 평생의 작사담당 버니 토핀에게 노랫말을 주문했다. 그렇게 빌리 진 킹 없는 빌리 진 킹 노래, 테니스 없는 테니스 찬가가 탄생했다. 버니 토핀의 '참뜻'을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두 가지는 확실하다. 하나는 그 옛날 대도시의 흑인들을 위로했던 끈적한 필라델피아 사운드의 재현. 또 하나는, 별것 아니겠지만 누군가에겐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됐을 한마디. "Shine a light!" (조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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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1975)

 

과격하게 내리치는 업라이트 피아노의 공간감. 그 사이로 우직하게 흐르는 선율. 듣는 이의 시간을 사로잡는 서사. 요즘 도무지 찾기 힘든 것들을 이 곡은 간직하고 있다. 우리가 엘튼 존을 사랑하는 이유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곡엔 요즘도 도무지 참기 힘든, 해결되지 않은 어떤 부조리도 함께 있다. 혐오다. 곡은 실제 엘튼 존이 커밍아웃 후 밀려드는 고통 속에 자살을 기도했다가 절친한 친구들에 의해 살아난 경험을 노래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연하거나 우울하지 않다. 깊은 심연에서 돌아와 웃을 줄 아는 인간. 이 역시 우리가 엘튼 존을 사랑하는 이유다. (조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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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go breaking my heart (1976)

 

같은 멜로디를 사이좋게 주고받는 남녀 보컬, 그를 받치는 밝고 풍성한 반주로 엘튼 존의 노래 중 가장 춤추기 좋다. 1976년 발매된 'Don't go breaking my heart'는 엘튼 존과 키키 디의 듀엣 곡으로 타미 테렐, 킴 웨스턴과 함께 부르던 초기 모타운 시기 마빈 게이의 스타일을 본떠 만들었다. 사랑을 약속하는 가사, 듣고 부르기 쉬운 가벼운 선율로 빌보드 차트 1위와 커리어 첫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이루어냈고 그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노래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캐나다, 프랑스, 호주에서까지 정상의 인기를 차지하며 얻은 국제적, 상업적 성과는 엘튼 존이 가진 마력을 증명한다. 누구나 좋아할법한 확실한 멜로디, 그의 음악이 강한 이유다. (이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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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1976)

 

"슬프죠, 너무 슬퍼요. 왜 우리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는 거죠. / 미안하단 말은 가장 어려운 말 같군요." 이 간결하면서도 솔직한 가사는, 끝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지 못해 사랑을 놓치고 마는 우리의 연애담과 비슷하기에 공감대를 자극한다. 전체적으로 마이너한 사운드는 연인의 불협을, 비브라폰과 아코디언의 애처로운 연주는 '사랑' 그 아름다운 단어에 상실감을 부여한다. 이따금 떠오르는 사랑하는 연인의 잔상에, 애틋함과 미안함을 가득 메우는 노래. (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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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eyes (1982)

 

정체기에서 점프한 <Jump Up!>은 그의 복귀를 알렸다. 'Blue eyes'는 게리 오스본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와 엘튼 존의 수려한 피아노 선율이 수놓아지며, 전성기 시절 팝 발라드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파란 눈 너머로 보이는 고달픔을 감싸주는 목소리가 가슴 깊이 파고들고, 묵직한 울림은 감동을 선사한다.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를 비롯하여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며 엘튼 존은 제2 전성기의 준비운동을 마쳤다. (박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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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garden (Hey hey johnny) (1982)

 

'여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뉴욕의 해가 저물었을 때, 저는 거리 속 비어있는 한 정원을 발견했어요..

 

' 정원사가 사라진 정원을 떠올려보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무성해진 잡초와 발길이 끊긴 풀밭이 떠오른다. 쓸쓸한 이미지의 텅 빈 정원, 'Empty garden'은 바로 총격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존 레논에게 바치는 추모곡이다. 절절한 목소리와 상실의 공허함을 표현한 시적 가사가 돋보인다. 아마도 소중했던 친구를 떠나보내는 가장 아티스트다운 방법이 아닐까.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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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standing (1983)

 

엘튼 존의 자그마치 17번째 정규음반 수록곡. 빛나던 1970년대를 뒤로하고 당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의 그는 잠시 주춤거렸다. 쉬지 않고 이어온 창작활동은 엘튼 존을 지치게 했고, 화수분처럼 터져나온 많은 곡들 사이 대중의 주목도는 점점 쩔어져만 갔다. 이 흐름을 꺾어준 효자 트랙이 바로 이 곡이다. 도입부터 몸을 흔들지 않고는 못 배길 신나는 리듬감과 당시 유행하던 뉴웨이브 성향을 가미해 적극 사용한 신시사이저는 이 곡의 시원함을 살리는 일등공신이다. 사랑에 실패한 남성이 이를 이겨낸다는 가사를 담고 있지만, 지난 몇 년의 침체기를 겪고 다시 돌아왔음을 시사하는 개인적 발화라는 해석이 좀 더 우세하다. 이후 몇 번의 시련이 있었지만 엘튼 존은 이 노래처럼 이겨냈다. 그는 여전히 여기에 서 있다.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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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uess that's why they call it the blues (1983)

 

작사가 버니 토핀과 오래간만의 재회 후, 1950년대로의 회귀를 담아 그간 성적면에서 부진한 상태를 깨고 빌보드 싱글 차트 4위에 이름을 올렸던 싱글. 버니 토핀이 당시 아내에게 바치는 곡으로, '나의 삶 자체보다 당신을 더 사랑해요'라는 가슴을 파고드는 가사와 스티비 원더의 하모니카 연주는 한 장의 연서(戀書)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1950년대 블루스의 향수가 느껴지는 재지한 피아노 연주가 엘튼 존의 노련한 가창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쉬운 가사와 또박또박한 발음은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이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며 받아쓰기를 시켰던 추억에 잠기게 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듯 잔잔하고 따뜻하게 감성을 터치하는 타임리스 곡. (임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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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ita (1985)

 

1980년대 뉴 웨이브의 특징인 은은한 신시사이저, 특유의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Nikita'에는 대중의 취향을 응시하며 발맞춘 엘튼 존이 존재한다. 대중성을 확보한 덕에 빌보드 싱글 차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해 슬픈 표정으로 돌아가는 엘튼 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곡을 썼을 당시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된 때였다. 사랑하는 이와 훗날 자유롭게 만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노래는 어린 세대에게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준다. 50년 넘게 활동해온 그이기에 음악 속에는 시대가 녹아있을 수밖에 없다. (정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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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ifice (1989) 

 

빌리 조엘의 1983년 앨범 <An Innocent Man>에 영감을 받은 엘튼 존의 스물두 번째 음반 <Sleeping With The Past>는 빌리 조엘과 마찬가지로 1960-70년대 알앤비를 따라간다. 전체적으로 리듬감 강한 수록곡 사이에서 'Sacrifice'는 별다른 도약 없이 유려한 멜로디의 힘으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간다. 기계적 타악기와 여러 건반 소리는 최근 유행하는 시티팝의 도회적인 느낌과 함께 고독한 잔상을 남긴다. 고음 중심의 역동적인 '한국식 발라드'와 다른, 말 그대로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명곡이다. (임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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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1994)

 

엘튼 존은 몰라도 <라이온 킹>은 알았다. 어린 시절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제일 인기 있었던 만화가 라이온 킹이었으니, 빌려보고 싶어도 테이프 곽이 왕왕 비어있어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적기도 했다. 그렇게 겨우 구한 비디오를 하루에 몇 번이나 재생했다. 특히 심바와 날라가 눈을 맞추고, 두 사자가 풀밭을 뒹굴 때 흘러나오는 웅장한 가스펠 코러스를 듣기 위해 테이프만 서너 번 돌리기도 했다. 어린 시절 마음을 울린 이 노래의 제목을 모른 채로 시간이 흐를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종종 올드팝을 틀어놓으시던 어머니 덕분에 이 노래가 엘튼 존 원곡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인 줄 알았다. 가사도, 가수도 모르고 무작정 멜로디가 좋아 따라 불렀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는 명곡이기 이전에, 우리 세대가 공유하는 공동의 기억이자 추억이다. (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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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of life (1994)

 

엘튼 존을 '1도' 모르더라도, 이 곡은 모두가 안다. <라이온 킹>에 울려퍼진 "나주평야". 바로 이 노래다. 엘튼 존이 부른 원곡엔 '나주평야'는 없지만, 나주평야보다 더 널찍한 공간감을 뽐내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매력이다. 단단한 중저음 보컬의 타격은 꽉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준다. 어릴 적 <라이온 킹> 노래로 엘튼 존을 처음 접한 이들이 전기영화로 그를 다시 만난다니, 역시 인생은 'Circle'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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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ty years on (1970)

 

존 레논을 무릎 꿇게 한 결정적인 앨범이자 엘튼 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앨범의 B면 첫 곡이다. 그의 음악적 배경이 클래식임을 웅변하는 레퍼토리로 국내에서는 시그니처 송 'Your song' 못지않게 라디오 전파를 탔다. 피아노가 빚어내는 수려하고도 애절한 멜로디의 극치! 우리가 이런 걸 좋아한다. 엘튼 존 초기 송라이팅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국내 팝팬들이 엘튼 존 음악에 바친 절개의 시작점이다. 유독 빽판의 음질이 불량해 이 곡만은 깨끗하게 듣고 싶어서 여러 장을 샀던 기억이 난다.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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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episode at Hienton (1970)

 

197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Elton John>의 수록곡. 앨범에 담긴 노래 중 가장 먼저 작곡한 노래로 알려져 있으나 싱글로 출시하지는 않았다. 영국 와이트 섬의 하이엔턴이라는 작은 마을에 살았던 화자가 발레리라는 옛 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차분한 연주가 서정성을 빚는 가운데 2절 중간부터는 단출한 무그 신시사이저 연주를 넣어 쓸쓸한 기운을 내보인다. 담담한 진행이 오히려 노래를 더욱 구슬프게 느껴지도록 한다.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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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ther's gun (1970)

 

론가 출신 카메론 크로우의 2000년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구한 보석이 'Tiny dancer'라면 5년이 지나 그가 만든 영화 <엘리자베스 타운>의 골든 레퍼토리는 'My father's gun'. 크로우감독의 엘튼 존에 대한 지속적 경배의 증명이다. 내용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에 가담했으나 죽은 아버지를 묻은 아들이 아버지의 총을 보고 달려가 전투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올랜도 블룸과 커스텐 던스트 주연의 영화를 보면 적절한 선곡임을 알게 된다. 장대하나 절절한 엘튼 존 초기 곡 패턴에 충실하다. 1970년 가을에 낸 앨범 <Tumblewed Connection>에 수록되어 있다.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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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 song (1970)

 

솔직함과 친절함이 통하지 않는 삭막한 도시에서의 삶. 'Border song'은 도시로부터의 도피를 꿈꾸는 'Goodbye yellow brick road'처럼, 시골 출신인 버니 토핀이 런던에 거주하며 느낀 불편과 선입견에 대한 노래이다. 특히 마지막 가사인 '그의 피부색이 무엇이던 저는 상관하지 않아요.'는 엘튼 존이 직접 쓴 것으로 유명. 애수어린 피아노와 가스펠 풍 코러스가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후에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이 리메이크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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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y dancer (1971)

 

6분 45초의 러닝타임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길었나?' 싶을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우며 장엄하고 숭고하다. 허드렛일을 하는 여성이 팝스타와의 만남을 꿈꾼다는 내용의 가사는 얼핏 그루피에 대한 노래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엘튼 존과 영혼을 나눈 작사가 버니 토핀은 1971년 당시의 아내에게 영감을 받아 노랫말을 썼다고 밝혔다. 개울가를 유유하게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피아노 선율과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곡 전체를 보좌하는 페달 스틸 기타의 조화는 격조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팝 발라드 형식을 제시했다. 1972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41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음악 평론가 출신의 영화감독 카메론 크로우는 그 잠재력을 알고 있었고 2000년에 만든 자전적인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밴드 스틸워터의 일당이 'Tiny dancer'를 부르는 장면에 삽입해 오랜 세월동안 응축된 에너지가 드디어 폭발했다. (소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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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on (1971)

 

 대부분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를 통해 'Tiny dancer'를 알고 그 다음 곡 'Levon'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자가 잔잔한 출발로부터 점진적으로 감동의 파고를 끌어올린다면 후자는 풍성한 오케스트라 편곡과 프로그레시브 구성, 거친 목소리로 난해한 메시지를 노래하는 엘튼 존의 다이나믹 삼중주다. 예스의 릭 웨이크먼과 폴 벅마스터의 공이 두드러지는 이 곡은 1971년 발표한 네번째 정규 앨범 <Madman Across The Water>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엘튼 존이 선사하는 원 투 펀치 중 '투'에 해당한다. 왕성한 창작욕으로 불타오르던 젊은 엘튼의 야망을 엿볼 수 있는 곡. 'Levon'은 빌보드 싱글 차트 24위까지 올랐고 앨범 차트에서의 장기 집권을 이끌었다. (김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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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 I need you (1973)

 

1950년대 로큰롤 가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엘튼 존은 자신의 앨범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겼다. 'Teacher I need you'는 특히 제리 리 루이스와 보비 비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경쾌하고도 화려한 피아노 연주와 산뜻한 가창은 이들의 초기 로큰롤을 떠오르게 했고, 뛰어난 복고적 매력은 곧 라디오 히트로 이어졌다. 별도의 싱글로 발매하지 않고도 대중의 눈에 띈 것이다. 또한 여성 담임교사를 향한 남학생의 마음(10대의 풋풋한 첫사랑이 아닌 성적 욕망에 가깝다)을 그린 버니 토핀의 가사가 사람들의 반복 청취를 유도했다.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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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 in the wind (1973)

 

'Goodbye norma jean'으로 시작하는 첫 가사부터 이 노래를 마릴린 먼로에게 바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노마 진은 마릴린 먼로의 본명). 기자를 혐오했던 엘튼 존은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다룬 'Candle in the wind'를 통해 자신이 매스컴으로부터 받은 고통과 언론에 대한 분노를 투영했다.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었죠.당신이 맡은 가장 힘든 배역이었어요.헐리웃은 대형 스타를 만들어 냈고 당신은 고통스런 대가를 치루어야 했죠.당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언론은 여전히 당신을 쫓아다니며 괴롭혔죠.모든 신문이 떠들썩하게 보도한 건 마릴린 먼로가 나체로 발견됐다는 것 뿐이었어요

 

'1973년에 공개한 음반 <Goodbye Yellow Brick Road>에 수록된 'Candle in the wind'는 1986년 호주 공연실황을 싱글로 발표해 1987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6위를 기록하면서 인지도를 획득했고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사를 바꿔 'Candle in the wind 1997'로 다시 녹음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로 데뷔한 이후 14주 동안 1위 자리를 수상했다. (소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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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tch is back (1974)

 

The bitch is back! 엘튼 존이 출연한 <킹스맨: 골든 서클>의 악당, 포피의 아지트에도 이 문구가 적혀있다. 예쁘고 섹시하지만 사람을 갈아 햄버거 패티로 구워 먹는 빌런을 표현하는 데는 해당 노래가 더없이 적절했다. 엘튼 존의 별난 성격 역시 주변인들에게 유명했다. 버니 토핀의 부인은 팝스타가 예민할 때마다 “그년이 돌아왔네.”라 불평했고 사소한 아이디어도 주제로 삼은 작사가 토핀은 아내의 투덜거림을 노랫말에 옮겼다. 가수는 이 곡을 두고 자신의 까칠한 성격이 담긴 곡이라며 웃어넘겼다. 

 

1974년 발매 당시에는 'Bitch'라는 비속어 때문에 보수적인 라디오에서 해당 단어를 편집해 틀어보려 했으나 노래에 무려 42번이나 등장했고 히트되는 속도도 막을 수 없었다. 지금은 엘튼 존의 대표적인 하드록 곡으로 남아 로켓맨 영화에서 첫 곡으로 등장한다. 내한공연을 비롯해 이 곡은 콘서트에서 오프닝 곡으로 관중의 열기를 제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준다. 강렬하고 현란한 리듬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하는 엘튼 존의 전성기 무대 영상을 꼭 보길 추천한다.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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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1975)

 

존 레논의 아들 션의 대부일 정도로 각별했던 엘튼 존과 존 레논. 비틀즈의 원곡을 1974년에 리메이크 했고, 존 레논이 직접 백보컬과 기타를 맡았다. 악기 편성이 풍성한 엘튼 존 버전은 오리지널 보다 더 동화적이고 다양한 변주를 들을 수 있다. 이 노래는 레논이 그의 아들 줄리안의 친구 루시(Lucy)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으나 노래의 제목이 LSD, 즉 마약을 상징한다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1970년대는 엘튼 존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던 레논의 말처럼 이 노래를 시작으로 엘튼 존은 1970년대 최고의 전성기와 명성을 쌓게 된다. (이 곡은 발표하자마자 미국에서 1위, 영국 10위에 올랐다.) 1980년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절친을 잃은 엘튼 존은 이 노래가 존 레논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콘서트에서 잘 부르지 않는 곡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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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girl (1975)

 

마림바, 비브라폰, 전주의 슬라이드 기타가 뜨거운 해변을 펼쳐낸다. 가사도 섬과 자메이카가 등장하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간다. 다만 노래에 등장하는 girl은 girl이 아니더라로 해석될 수 있는, 수위 높은 섹스와 게이이야기로 채워져 있어 발표 당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작사를 한 버니 토핀(Bernie Taupin)은 이에 대해 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이 노래는 1975년에 발표된 명반 <Rock of the Westies>가 발표되기 전 싱글로 먼저 발매되었다.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영국 싱글 차트 14위에 오르며 그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김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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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1975)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음악적 케미는 워낙 유명하지만 사적으로도 둘은 형제 같은 사이다. 곡을 만드는 예민한 상황에서도 다툰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토핀이 방에서 가사를 써서 전달하면 이후 존이 거실에서 피아노로 멜로디를 붙이는 식으로 짧은 시간 많은 곡을 써냈다. 엘튼 존은 피아노 작곡만 더하고 대부분 노랫말은 전담 작사가를 믿고 맡긴 셈이다. 

 

노래에는 두 사람이 함께 곡을 쓰며 느낀 감정들이 담겨있다. 공연에서 자주 부르지 않아 가수의 쟁쟁한 대표곡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으나, 쓸쓸한 선율과 멜로트론으로 연주한 플루트 소리, 공들여 녹음한 합주가 이 곡만의 잔잔한 매력이다. 50년 넘게 같이 일한 파트너와 단짝으로 지낸다는 것은 다른 팝스타들이 얻지 못한 큰 행운이다. 영화에서 두 콤비를 어떤 식으로 담아낼지 보는 것도 재밌을 포인트다.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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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ght (1976)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Tonight'은 2분 45초에 달하는 전주를 포함한 7분 30초의 대곡이다. 극적이고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예술적 미학이 돋보이며, 그의 음악의 클래식적 배경을 잘 보여준다. 특히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발표한 7장의 앨범을 연속해 1위에 올린 후 발매된 더블앨범 <Blue Moves>는 미국 빌보드 차트 3위, 영국 차트 3위에 그치며 상업적으로 부진했다(?). 

 

이 때 엘튼 존은 극도로 지쳐 그의 내면은 점차 무너지고 있었다.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고백한 것도 이 앨범 발매 직후이다. '이제 그만 자고 싶어요. 제발 불을 꺼주세요.' 사랑하는 연인과 치열하게 다투는 '오늘 밤'이 너무나 처절해서 아름다운 선율 너머 나도 모를 탄식이 흘러나온다. 이 곡과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가 수록된 앨범의 제목처럼 '블루'는 가장 지독한 사랑의 빛깔이다. 사랑에는 어쩔 수 없는 집착과 갈등이 동반되는 법이니까. (윤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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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for Guy (1978)

 

6분이 넘는 연주곡 'Song for Guy'는 평생의 음악 파트너 버니 토핀과 잠시 떨어져 있던 2년 사이에 나왔다. 잔잔하지만 그리 어둡지 않은 곡조와 달리, 노래는 극도의 우울감 가운데서 탄생했다. 홀로 집에서 곡을 쓰던 중 불길한 예감과 함께 유체이탈을 경험한 엘튼 존은 이내 죽음에 관한 곡을 썼다. 그리고 노래를 만든 다음 날, 그는 자신의 레이블 '로켓' 사무실에서 일하던 '가이 버쳇'이라는 소년이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곡 제목 중 'Guy'는 바로 이 소년을 가리킨다. 긴 연주 끝에 “Life isn't everything”이라 되뇌는 엘튼 존의 음성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고, 노래는 영국(4위)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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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jeannie (1980)

 

북미에서 'Little jeannie'는 이 리스트에 있을 곡이 아니다. 33세에 발표한 21번째 앨범 <21 At 33>의 첫 싱글인 이 노래는 1980년 캐나다 싱글 차트 1위를 시작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3위,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선 골드 인증을 받았다. 당대 소프트 록의 유행을 반영하듯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일렉트릭 피아노와 중반부 색소폰 솔로가 고급의 선율을 선사한다. 1976년 갈라선 버니 토핀의 재합류에도 'Little jeannie'의 가사는 1978년 <A Single Man>부터 합류한 개리 오스본이 담당했는데, 1984년 'Blue eyes'의 글로벌 히트 이전 개리 오스본의 최초이자 최고의 출세작이었다. (김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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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1992)

 

'The one'은 사랑의 노래다. 버니 토핀의 펜, 엘튼 존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가사는 진실한 사랑에의 갈망과 회복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위의 '사랑'을 우리는 '삶'으로도 치환해서 읽을 수 있다. 곡이 수록된 동명의 앨범 <The One>을 제작하기 전, 엘튼 존은 오랫동안 자신의 삶을 가려온 알코올, 약물 중독을 막 치료해낸 상태였다. 

 

'The one'의 발매와 함께 아티스트는 빛나는 팝 스타의 삶을 되찾았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엘튼 존을 구속할 것은 이제 존재하지 않았으며, <The One>을 비롯한 후속 음반들과 장편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사운드트랙의 성공이 가져다줄 화려한 비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피아노 기반의 구성, 5분을 훌쩍 넘는 러닝 타임, 규모 상당한 음장, 드럼과 신시사이저, 기타 등의 악기가 큰 울림을 입고 차례대로 등장하는, 거대하면서도 찬연한 팝 사운드 속에서 엘튼 존은 사랑을 찾자고 노래했고 또 자신의 삶을 찾겠다고 얘기했다. 이 노래는 삶의 노래기도 하다. (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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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 (1995) 

 

2012년 내한 공연에서 엘튼 존은 이 곡이 “버니 토핀이 쓴 최고의 가사 중 하나”라고 소개한 바 있다. "I believe in Love. It's all we got." "Without love, I wouldn't believe." 가사와 음악 모두에서 이 노래는 사랑에 대한 그의 진중하고 직설적인 신앙고백을 담았다. 교회, 독재자, 정치, 언론도 쇠할 테지만 사랑은 영원할거라 선언하는 이 노래는 엘튼 존의 'Imagine'이며 그의 '고린도전서 13장'이다. <Made in England>(1995)앨범의 첫 번째 트랙으로 빌보드 차트 13위, 영국 차트 15위에 올랐고, 그래미 최우수 팝보컬과 MTV 최우수 MV 후보에도 올랐다. 이 노래에서 그가 믿는 사랑은 보편적 인류애를 의미하지만, 영화 <로켓맨>을 본 사람이라면 그가 이토록 사랑을 신봉하게 된 의미를 조금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윤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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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about the way you look tonight (1997)

 

친구 잘 만나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만하다. 1997년 앨범 <The Big Picture>에 실린 'Something about the way you look tonight'는 애초에는 일반적인 싱글로 발매됐다. 그런데 곧 1973년에 낸 'Candle in the wind'를 새롭게 녹음한 'Candle in the wind 1997'과 더블 에이 싱글 형태로도 출시됐다. 'Candle in the wind 1997'이 이해 사망한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를 추모하는 의미로 발표한 노래라서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국에서는 발매 첫 주에 150만 장 넘게 팔렸고,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350만 장 이상 판매됐다. 

 

단독 싱글로는 기록이 변변치 못했던 'Something about the way you look tonight'는 'Candle in the wind 1997'의 힘을 입어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친구 덕에 좋은 성적을 받긴 했지만 곡은 충분히 근사하다. 팝-재즈 스탠더드 'The way you look tonight'과 비슷한 가사 때문에 친근함도 든다.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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