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가히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시대라 하겠습니다.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얻고 또 전달하고자 하는 인류의 소망이 더 이상이랄 수 없을 정도로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정보를 이용하고 누려야 할 우리들이 오히려 정보의 덫에 치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지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객전도라니!

이어령 교수의 춤추는 생각 학교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로그인, 정보를 잡아라>는 이런 안타까움, 특히 사리 분별력이 밝지 않은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정보 몰이해와 탐닉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은 먼저 정보가 역사적으로 어떤 수단을 통해 어떤 경로로 생성되고 유포되었는지 쉽게 설명부터 하고 있습니다. 봉화나 수신호로부터 종이에 문자로 된 정보를 사람의 손으로 작성하는 단계를 지나 우편, 신문, 전신, 전화, 대중매체 등을 거쳐 인터넷 로그인 하나로 거의 모든 정보의 섭렵이 가능한 시대로 이어져 왔음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화 시대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거죠. 정보의 주인이 되어야 할 우리가 그만 정보에 휘둘리고 만 것입니다. 특히 자기 성찰을 통한 분별력이 길러지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는 정보가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여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똑똑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진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정보의 거미줄 속에서 자신에게 꼭 쓸모가 있으면서 남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집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는 이처럼 정보화의 역기능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현재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따끔한 충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말이지요. 그런데 창의적으로 사고하여 정보를 만들고 얻되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는 그의 전언이 왠지 어린이들만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뇌리에 맴돌았답니다.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해서겠지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