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주된 이야기는 성민과 정화의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는 두 시대를 교차하면서 진행된다.책을 읽으면서 그 교차 덕분에 인물의 변화가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다.성민은 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정화는 그렇지 않다.한때 둘이 같이 세상의 부조리에 저항했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해방신학 계통의 종교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성민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시간이 흘러서 더 이상 현실에 맞서는 일이 남의 일이 되어버린 현대사회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또 한편 대중과 괴리된 채 그네들의 세상 속에서 빠져사는 사람들을 묘사했다고 보이기도 한다.다중적이고 복합적인 시대 현실 속에서 해방이란 뜬구름 잡는 무언가로 여겨진다.성민은 정화와 함께 그 해방신학 계통의 종교에 함께 엮이게 된 만큼 2편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