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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함께 읽고픈 시 남기기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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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랄라숑

    좋은 시 잘 봤습니다

    2018.05.14 15:19 댓글쓰기
  • 채움

    질투에 눈이 멀어 소중한 것을 놓친 것 같네요

    2018.05.14 19: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올리브

    표현이 참 좋아요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2018.05.15 22:03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