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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지막 습관

[도서]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다산의 위대함은 정계에서 활약하며 빛을 발할 때가 아니라 귀양지의 긴 아픔 속에서 태어났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그만큼 절실함으로 마음을 다 잡아야 했으리라. 그의 능력과 재능으로도 이겨 낼 수 없는 마음의 성난 파도를 잠재워야 했다. 마음과의 싸움이었다. 마음이 흔들리면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았다. 마음을 잡지 못하면 귀양살이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잡으면 마음의 평안을 이루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 마음의 힘이다. 고난 속에서 찾아낸 길이다. 바위 틈 속에서 피어난 꽃이다. 다산은 무너질 수 없었다. 생을 이렇게 마칠수는 없었으리라. 생의 정점에서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의 고통과 절망은 올라가지 못했던 사람들보다 더 했으리라. 그러나 다산은 일어났다. 다산의 이러한 행적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만일 조정에서 승승장구하는 다산만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다산을 기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산은 진정한 생의 승리자였다.

다산이 저술에 매진한 이유는 그동안 쌓아왔던 공부에 대한 결실을 남기고자 함이었다. 또 한 가지 다산의 가르침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공부를 쉬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역시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산은 이렇게 가르쳤다. “이제 너희들은 폐족이다. 그러므로 더욱 잘 처신해 본래보다 훌륭하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기특하고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 폐족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 밖에 없다. 독서는 사람에게 가장 깨끗하고 중요한 일일 뿐더러, 호사스러운 집안 자제는 그 맛을 알 수 없고, 시골의 자제들은 그 오묘한 이치를 알 수 없다. 반드시 어려서부터 본 바가 있고, 너희들처럼 중간에 재난을 겪어본 젊은이들이 진정한 독서를 할 수 있다. 그들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뜻도 모르면서 그냥 글자만 읽어 내려가는 것은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가 책을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처럼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없는 하루는 무의미한 하루일 수 있다. 일기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안을 채우면서 안을 비워내는 일이다. 좋은 양식은 채우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배출한다. 사고의 확장이 일어난다. 좋은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글쓰기도 매일 해야 한다. 매일 쓰기로 다짐한다. 매일 써야 내일도 써진다. 나는 폐족은 아니지만 기댈 곳이 없다. 그러니 폐족이라 생각하고 오직 독서밖에 없다는 권면을 잘 받아들여야겠다. 나도 나름의 고난을 겪었다. 겪지 않아도 될 고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이 내게도 찾아온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 그래도 고난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절실했고 독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고난이 오지 않았다면 도서관에 출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때 독서를 잘 배워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때는 독서에 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진정한 독서를 해야 한다. 나도 몇 천권을 읽겠다는 목표가 있지만 글자만 읽어 내려가는 바보는 되고 싶지 않다. 뜻도 모르면서 보는 것은 성장없이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보는 독서와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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