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리뷰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편 중에서 스펙트럼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지구인과는 종 특성이 다른 외계인이 어떤 특성을 지닐지에 대해 다양한 상상이 있지만 작가님이 그려낸 외계종족의 묘사는 정말 재밌었어요. 우리가 인식하는 시각적 풍경을 외계인 루이에겐 말을 걸어오는 것 처럼 느끼겠다고 희진이 말한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결코 지구인이 지닌 인식체계로는 루이가 인지하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친구인 루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희진의 모습은 정말 루이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라 너무 뭉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