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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도서]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후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소한 것들이 만들어 내는 고독한 행복은 어쩌면 나이 들어서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p. 19

 

그동안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갔다. 사소한 것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사소한 것이 더 이상 사소하지 않게 되었다.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하는 시간이, 마스크를 벗고 조용한 책방이나 카페에 가서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지금도 기다린다.

 

부모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241

부모의 삶을 사는 것.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나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항상 집에 계셨다. 학교에 갈 때까지,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어머니는 집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셨다.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크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는 우리를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셨고 우리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로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을 자신한테 쓰지 않으시고 오롯이 우리의 교육을 위해 쓰셨다. 어른이 된 지금,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 어머니와 같은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지금의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머니에게 자식만을 위한 삶을 살지 말고 본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며 살아가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드리고 싶다. 얼마 전,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다 어머니의 20대 때, 아니면 30대 때에 우리를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면 사셨으면 어떠했을 것 같은지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께서는 잠깐 생각하시더니 그랬으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았겠지만 그래도 그때의 선택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때의 어머니가 자신을 위한 선택들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어머니가 자신을 위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

 

어릴 때 세 발 자전거를 타다가 두발 자전거로 바꿀 때 부모님은 자전거 뒤에서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신다. 그러다 자전거에서 손을 떼고 자식이 혼자의 힘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자전거가 넘어지면 달려와 누구나 그렇게 넘어지며 배운다고 다시 혼자 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다. 부모의 역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자식이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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