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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23

[도서] 그리스 로마 신화 23

박시연 글/최우빈 그림/김헌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우스는 티타토마키아와 기간토마키아에 이어 마지막으로 무시무시한 티폰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뒤에야 비로소 신들과 인간들의 진정한 왕이자 통치자가 되었다.” (168)

 

우라노스의 잘린 남근에서 흘린 피를 흡수한 여신 가이아는 거인 괴물 기간테스를 낳아 그들을 올림포스 신들을 처치하는데 이용한다. 그녀는 카오스에서 스스로 태어난 태초의 여신으로 처음엔 우라노스를 그다음엔 크로노스를 마지막엔 제우스를 도와 자신의 후계이자 세상의 지배자를 키워 질서를 만들려고 하지만 어찌 된 게 그 모든 것이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인 것만 같다.

 

불멸의 약초를 찾아 기간테스를 불사의 존재로 만들기 위한 가이아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이제 믿을 거라곤 인간 영웅 헤라클레스의 참전밖엔 없다. 하지만 12과업을 달성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헤라클레스는 더 이상 신들의 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이 합류해야만 전쟁에서 승리하고 인간계의 종말을 막을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마침내 전쟁에 참여해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헤라도 그의 업적을 인정하게 된다. 뮤즈, 뮤직, 뮤지엄의 어원이기도 한 무사(이)는 이때 제우스가 므네모시네와 9일 내내 함께 하면서 승전 파티를 즐긴 끝에 태어난 9명의 예술과 학문의 여신들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 발생하는 열대 폭풍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런 열대 폭풍은 발생하는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요. ‘사이클론이라고도 하고, ‘허리케인이라고도 하지요. 태풍을 영어로는 타이푼(Typhoon)’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티폰에서 나온 이름 같아요.” (185)

 

한편 패전으로 부아가 치민 가이아는 이번엔 타르타로스와의 사이에서 엄청난 괴력을 지닌 티폰을 낳아 또다시 올림포스 신들을 공격한다. 막강한 티폰의 파워에 겁이 난 신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혼자 싸우던 제우스는 그에게 힘줄을 뺏긴 채 포로 신세가 된다. 이를 내내 숨어 지켜보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요정들로부터 잠 가루를 구해 델피네가 잠든 사이 제우스의 힘줄을 빼돌리는데 성공한다. 힘줄을 찾고 기력을 회복한 제우스는 최후의 비밀 무기가 있는 시칠리아 섬으로 가 에트나 산을 통째로 들어 올려 티폰에게 날리자 티폰은 난동을 피우게 되는데 (에트나 산의) 화산 폭발은 그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티폰이 올림포스를 공격하자, 겁을 먹은 신들은 이집트로 달아났대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변신 이야기>에서 신들이 동물로 변신하여 달아났다고 노래했어요. 제우스는 숫양으로 변신했대요. 그래서 이집트에서는 제우스를 암몬이라고 부르는데, 숫양의 뿔을 달고 있지요.”

 

그리스의 작가 아폴로도로스는 다른 신들은 달아났지만 제우스만은 당당히 맞서 싸웠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티폰이 멀리 떨어지면 번개를 던지고, 가까이 다가오면 크로노스가 썼던 낫을 휘둘렀대요. 하지만 티폰은 제우스의 낫을 빼앗은 다음, 제우스의 손과 발을 잡고 힘줄을 끊고, 동굴에 가두어 놓았지요. 다시는 힘을 쓸 수 없게 제우스의 힘줄을 곰 가죽으로 싼 다음 숨겨 놓았대요.” (186~7)

 

가이아는 만물의 어머니라는 자부심이 지나쳤던 자신의 과오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대자연의 일부로 귀환하면서, 티타노마키아, 기간토마키아, 티폰과의 전쟁까지 모두 승전한 제우스야말로 진정한 최고의 신임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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