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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도서] 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저/이정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여자친구가 당장 만나러 오라는 협박같은 메시지에 쇼타는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는 비를 뚫고 차를 운전하던 중 무언가를 친다. 무서운 나머지 뺑소니 범죄를 저지르고, 다음 날 뉴스를 보고 자신이 친 대상이 노부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쇼타는 큰 문제 없이 흘러갈 탄탄대로일 자신의 인생에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거란 불안에 가득찬다. 그리고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의 가족들의 삶 역시 뿌리까지 흔들리고,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후미히사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어떤 결심을 하고 흥신소에 쇼타에 대해 의뢰한다.
그리고 쇼타가 출소한 후 사는 집 근처에 집을 구해 살기 시작한다.

범인을 찾고, 복수를 하는 소설이 아니라 유족에 대한 속죄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참회,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죄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묵직하다.
법적 책임을 다하고, 범죄에 대한 형벌을 받았다고 해서 속죄하고 반성했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너무도 부당하고, 불합리한 솜방망이 처벌이 비일비재한 요즘은 더더욱 법적 책임이 합당한가, 공평한가도 의문이고...
결국 가해자가 진심으로 참회하고, 속죄하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직시할 수 없고, 온전히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여담이지만, 영화 밀양의 전도연 대사가 생각났다.
용서 받아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한 가해자에 분노하며 "어떻게 용서를 해요? 용서하고 싶어도 난 할 수가 없어요. 그 인간은 이미 용서를 받았다는데...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데...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그 인간을 먼저 용서 할 수 있어요?" 라는....

어느 누구도 피해자의 유족대신 용서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남은 자들만큼 슬퍼할 수 없다.
그래서 용서는 힘든게 아닐까.
죄에 대한 형벌일뿐, 속죄와 참회는 다른 문제이니까...

고의가 아닌 사고로 범죄를 저질렀을때의 참회와 속죄를 나는 과연 용서할수 있을까?
하지만 고의가 아닌 사고로 발생한 죄에 대해서 가해자는 언제까지 죄인이어야 할까?
참 어려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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