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이 될 것 같았는데 그 속에서도 소통이 되고 전화번호를 외우는 기억력은 감퇴되었지만 전화번호를 잊은 친구의 안부와 소식을 듣는 것이 가능해졌다. 단조롭게 변해버릴 것 같던 생각에너지가 기계를 배우는데 쓰이는 두뇌에너지로 전환됐다. 386, 486 컴퓨터의 명령어를 배우던 우리였는데 우리의 아이들은 코딩을 배운다.
삐리삐리, 미래에서 날아온 편지 몇통을 읽었다. 나는 인간이 존재하는 그 순간이 지금이고 현재라 생각한다. 시공간을 초월해도 사람이 살고 있는 한 관계는 계속 될 것이고 그 관계의 목표는 공생이다. 이미 SF시대에 진입했다 해도 나는 오늘을 충실히 살며 세상이 급변하는 와중에도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한다. 기계 앞에 무력해질만큼 인간은 나약하지 않으며 그것에겐 없는 인간만의 감각을 동원해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갈거라는 메세지가 담긴 그것이 앞으로의 미래라고 말하는 책을 만났다 #특이점 #서유재 #호수네책 #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