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열두 발자국

[도서] 열두 발자국

정재승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간은 과학적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복잡한 존재이지만과학 아닌 것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소중한 존재입니다." (p. 13)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오일러수가 담긴 광고판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9) 쓰여졌다는  과학책은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열두 발자국에 대함이다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진 열두 강연들과 부록으로 실린  개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뇌과학으로 설명한 인간의 모습에 대해 소개하고, 2부는 4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열두 발자국> 과학책이지만일부 서점들에서 ‘인문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이 과학적이기 이전에 다소 철학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실제로 정재승 교수님이 물리학을 공부하게  계기에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만약 아리스토텔레스가 지금 태어났다면  했을까를고민해 보니, “20세기에는 천체물리학자가 됐을  같았다”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66)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정재승 교수님은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듯 과학을 통해 인간에 대해 사유한다이를테면 그는 그가 길을 헤메었던 경험을 들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방황해야만이 “세상에 대한 지도를” 가지게  있게 된다고 말한다. (58)  그는 사람들에게 내적 동기를 부여하고 욕망을 낳기도 하는 결핍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며오늘날 청년들이 “결핍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 문제를 두고 한탄한다 (103). 과학은 인간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만이 아닌 방황하는 시간 속에서,  일하는 시간만이 아닌 노는 시간 속에서도 성장하는 존재임을 일깨워준다때로는 “무슨 일을 하느냐” 보다도 “어떻게 노느냐”  질문에 대한 대답이 사람을   정의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하나는 사람이 반복되는 일상에서부터 얼마나 벗어나기 어려운지에 대함이다뇌는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계속 반복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란다예를 들어 사람들은 ‘짜장면이냐짬뽕이냐 같은 질문에 대해 이미 자기 나름대로의 정해진 답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사람들이 인생에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는 것도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다시 말해죽음을 기억하며삶에 있어서 변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담배를 끊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암에 걸리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우리가 우리에게 익숙한 삶의 반경에서 벗어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혁신가들을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그런데  책에 의하면 오늘날 세상을 이끄는 혁신가들이 우리와 크게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한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위험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위험을  관리하는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는 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만드는 연구 결과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그들이 여러 차례 시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뿐일지도 모르겠다. “창의적인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창의적인 순간이 있을 이라는 정재승 교수님의 말이 마음에  닿았다 (220).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교수님 본인의 글쓰기 비법에 대한 내용이었다그는 “만약 DNA 관한 글을 써야 한다면 DNA 관한 책들은 별로 뒤적이지 는다고 한다 (203). 기존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보게 되면 이전과  다르지 않은 생각들만 나올 뿐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문학 서적을 뒤적거릴 때에  좋은 발상이 나오고는 한다는 것이다 (203). 유레카 대목에서 나는 과학을 문학처럼 풀어낼  있는 그의 능력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비로소   있게 되었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창조성의 근원으로 정의한 ‘은유 그는 집필 과정에서 몸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200). 창의력의 원천인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능력” 말이다 (201). 그래서 정재승 교수님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이제껏  보지 못한 체험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쌓는 일이 창의력에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와  4 산업혁명의 여명기에서 우리가 가져야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비트 세계와 아톰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이 지닌 의미와 증강현실 기술의 전망 등에 대한 주제들도 다룬다그러나  누구도 미래를 확실히 내다  수는 없다데스크톱 컴퓨터를 처음 만든 이들도 그들이 어떤 미래를 불러올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처럼. 그래서 사람들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고자 하는 마음에 미신을 믿기도 하고불확실성을 두려워 하는 마음에 기술에 대한 공포를 가지기도 한다그러나 <빨간 머리 >에서 앤은 우리에게 말한다:

 

엘리자가 말했어요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정말 멋진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는 거니까요
.”

 

이처럼 인생은   앞도   없기에 흥미진진한 모험이다그렇기에   깊고 의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분명한 것은,  “미래의 기회는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학습 하려는 자들에게 열려 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274). 그러니 우리도 보다 완성된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어두는 어떨까? 그것이 과학이 우리에게 일러주는 인생에 대한 경이로운 진실인지도 모르겠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