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보의 양심에 두 분이 있다.
진지한 쪽에 파커 J. 파머가 있다면,
유쾌하고 시니컬한 쪽에 커트 보니것이 있다.
파머를 읽으면 진지하고 숙연해진다.
보니것을 읽으면 유쾌해진다(내용은 유쾌하지 않지만...).
그래서 파머를 읽다가 힘들어지면
보니것을 읽는다.
이 책은 보니것의 마지막 작품이다.
보니것과 나는 정신의 DNA가 싱크로율 99.9%다.
그의 수필이 나라는 개인에게 특별하지는 않다.
대신, 동지 또는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 좋다.